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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진수빈이 문가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몸이 안 좋아?” 문가영은 약간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다만 문지성이 돌아온 소식을 듣고 긴장했을 뿐이었다. 담담하니 시선의 진수빈이었지만 새까만 눈동자는 언제나 끝을 알 수 없는 차가운 호수 같았다. 그 호수에 폭풍이 일 때도 역시 뜨거웠다. 문가영이 진수빈에게 물었다. “내일 저녁에 문씨 가문에 식사하러 갈 건데 갈 거예요?” 진수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럼 같이 갈까요?” 진수빈이 변함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진수빈의 승낙 덕분에 문가영은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최악의 경우 진수빈 곁에 붙어 있으면 문지성도 그녀를 계속 괴롭히지는 않을 것이다. 토요일 저녁, 문가영은 심해월과의 촬영을 마치고 진수빈이 어디 있는지, 집에서 기다릴지 아니면 병원에서 기다릴지 묻기 위해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진수빈은 한 통도 받지 않았다. 문가영은 시간이 아직 이른 것을 확인하고 병원에 들렀다가 진수빈과 함께 돌아가려고 했다. 문씨 가문 사람들을 혼자 마주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촬영을 마치고 나올 때 심해월이 메이크업 지속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문가영더러 메이크업을 지우지 말라고 했다. 심해월은 작가 일도 하면서 시누이와 함께 화장품 회사를 차렸다. 그래서 최근 어느 정도 명성을 얻고 있었다. 문가영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함영희는 그녀를 여러 번 힐끔거렸다. “너 정말 예쁘다. 가영아 너 평소에 화장 안 해도 예쁜데 화장하면 더 끝내준다.” 문가영이 급히 말했다. “그런 말 하지 마. 사람들이 들으면 웃을 거야.” “원래 예쁜데 왜 말 못 하게 해? 진 선생님한테 가서 물어봐.” 함영희가 문가영에게 윙크하며 놀렸다. “진 선생님은 어디 있어?” 문가영은 진수빈을 만나러 온 것이었다. 함영희가 무심코 말했다. “오후에 수술실 들어갔는데 아직 안 나왔어. 알다시피 최근 병동 환자들이 하나같이 까다롭잖아. 방 선생님도 화장실 갈 때 뛰어갈 정도로 바쁘시던데.” 그래서 방금 전화를 해도 진수빈이 받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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