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9화
“이 자식, 감히 날 죽이려 해? 우리 아버지는 천흑당 당주야!”
후지와라 산케이는 입가를 심하게 떨면서 이태호를 협박했다.
그러니 이태호는 오히려 웃으며 대꾸했다.
“내가 벌써 저렇게 많이 죽였는데 당신 한 명 더 죽여도 상관없지!”
“형님,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절 놔주시면 다시는 귀찮게 하지 않을게요!”
후지와라 산케이는 이태호가 자비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이태호의 앞에 무릎을 털썩 꿇으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태호는 멍청하지 않았다. 이렇게 그를 놔준다면 그는 분명 다시 이태호의 뒤통수를 치려 할 것이었다.
“펑!”
다음 순간, 둔탁한 소리와 함께 후지와라 산케이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의 얼굴에서 두려움이 보였다.
“신전 주인님, 일이 이렇게 됐으니 이제 곧 그쪽에서 찾아올 겁니다.”
주계천 등 사람들은 넋이 나갔다. 그들에게 있어 예전에는 절대 건드리지 못하던 강자를 이태호가 순식간에 죽여버렸으니 말이다. 게다가 이태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주 단호했다.
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그들이 찾아오기 전에 내가 먼저 찾아갈 생각이거든. 그들이 여기서 전부 죽는다면 뒷처리를 내가 해야 하잖아. 귀찮아.”
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람을 시켜 여기 좀 정리해. 잠시 뒤에 천흑당을 없애버린다면 수련 자원도 꽤 많이 얻을 수 있을 거야.”
“가주님, 저희는 용성연합국으로 이루어진 세력입니다. 저는 좀 걱정돼요. 우리가 천흑당을 없애버린다면 경운시나 다른 벚꽃 나라 파벌이나 세력들이 언짢아할 수도 있잖아요. 어쩌면 우리를 겨냥할 수도 있잖아요.”
주계천은 잠깐 생각한 뒤 걱정스레 말했다.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싱긋 미소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난 이 벚꽃 나라 놈들이 예전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그들이 안 찾아온다면 몰라도 찾아온다면 전부 죽여버릴 거야. 그들이 두려움에 떨 때까지!”
“헉!”
구의당 사람들은 전부 얼빠졌다.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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