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0화
비록 어젯밤 맹수 같은 이태호 때문에 밤새 시달려야 했지만 이제 그녀는 완전히 그의 여자가 되었다.
“너무 좋아!”
명실상부한 그의 여자가 되자 백지연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움켜쥐며 작게 소리쳤다.
“뭐가 좋다는 거야?”
그러나 그녀는 옆에서 자고 있던 이태호가 자기 말을 들은 줄은 생각지 못했다.
백지연은 너무 뻘쭘해서 발가락을 힘껏 오므렸다.
그녀는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그냥 드디어 오빠의 여자가 되어서 너무 좋다는 거였어요!”
말을 마친 뒤 백지연은 갑자기 뭔가 떠올린 건지 두려워하며 말했다.
“큰일이에요. 어젯밤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는데 임신하는 거 아닐까요? 임신하면 어떡해요? 전 아직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요!”
백지연의 두려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태호는 피식 웃었다. 그는 손을 뻗어 다정하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런 우연이 어디 있겠어? 겨우 한 번뿐인데 그렇게 쉽게 임신하지는 않을 거야. 다음번에 신경 쓰면 되잖아.”
백지연은 입을 비죽였다.
“혹시라도 임신할까 봐 그러는 거죠. 오빠랑 수민 언니처럼 말이에요. 두 사람도 한 번 했는데 임신했잖아요. 저도 그러면 어떡해요? 아, 짜증 나요. 전, 전 아직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요. 전 아픈 게 무서워요! 준비도 전혀 안 돼 있어요!”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어차피 언젠가는 낳아야 하는데 일찍 낳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러면 은재에게 같이 놀아줄 친구가 한 명 더 생기는 거잖아!”
백지연은 이태호를 흘겨보았다.
“말은 쉽죠. 얼마나 아프겠어요?”
이태호가 곧바로 말했다.
“아쉽게도 넌 아직 기사가 아니네. 기사 정도면 앞으로 아이를 갖지 않는 건 쉬운데 말이야.”
백지연은 그 말을 듣자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말 무슨 뜻이에요? 설마 기사가 되면 임신할지 안 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이태호가 설명했다.
“당연하지. 대부분의 수련하는 사람들은 아이를 빨리 가지는 걸 원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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