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4화
새벽 한 시가 되자 결국 그들은 참지 못했다. 그중 한 명이 곧바로 군주부로 돌아가서 임해윤과 홍서희 두 사람을 찾았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왜 우리를 찾은 거야?”
임해윤은 미간을 구겼다. 그는 밤중에 깨서 언짢은 듯했다.
남자는 그제야 말했다.
“도련님, 홍서희 아가씨, 그 이태호와 백지연은 아침에 호텔을 떠난 뒤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미 떠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보고 하러 왔습니다.”
임해윤의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두려운가 보네. 벌써 도망친 걸 보니까 말이야. 하하, 진짜 상남자인 줄 알았는데 우리가 괜한 생각을 했나 보네.”
홍서희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 도망친 거면 앞으로 후회하게 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아빠에게 말해서 남군 군주부 사람들을 전부 죽여버리라고 할 생각이거든요. 그러면 아마도 그 자식은 오늘 결정을 후회하게 되겠죠? 두 사람이 도망치지 않았다면 난 아빠에게 두 사람만 죽이라고 할 거예요. 그러면 복수는 한 셈이죠. 만약 도망쳤다면 그 자식은 아주 큰 손해를 보게 될 거예요.”
임해윤은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
“어쩌면 오늘 놀러 나갔다가 오늘 밤 돌아오지 않은 걸지도 몰라. 내 생각엔 사람을 시켜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 그 자식이 천해시를 떠났는지 떠나지 않았는지 말이야.”
다음 날 아침, 심심했던 이태호는 홀로 방 안에서 단약을 만들었다. 그는 오후에 한성연과 함께 소용당에 빚을 갚으러 갈 생각이었다.
임해윤 등 사람들은 사람들을 보내 이태호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점심쯤 되자 그 남자가 임해윤과 홍서희 두 사람을 찾았다.
“도련님, 저희 사람이 이태호의 해앙을 알아냈습니다. 어제 우의당의 당주 생일이라 이태호가 그 여자와 함께 우의당 당주의 생일 파티에 갔다고 합니다.”
남자가 예를 갖추며 말했다.
“아, 그러면 그 녀석 천해시를 떠나지 않았다는 거네?”
임해윤은 미간을 구긴 채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런데 생일 파티에 참석한 뒤에 왜 호텔로 다시 돌아오지 않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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