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0화
이태호는 느긋하게 걸어가서 그들이 지니고 있던 사물 반지를 전부 뺐다. 그리고 그제야 천천히 돌아와 사장에게 말했다.
“사장님, 전 당신을 도와 꽤 많은 문제를 해결했어요. 그러니까 대신 저 시체들을 좀 처리해달라고 하는 건 지나친 요구는 아니죠?”
사장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정말 대단하시네요. 아주 멋지세요. 하지만 아쉽게도 전 이미 늙었고 아이도 있어요. 제가 나이가 조금만 어렸어도 분명 당신을 좋아했을 거예요!”
이때 이태호를 바라보는 사장의 눈동자는 반짝이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들과 다름없었다.
여러 직원은 사장의 설레어 하는 모습에 전부 표정이 이상해졌다.
평소에는 신중하고 도도하던 모습이라고는 전혀 없고 이태호를 한 입 베어먹기라고 할 듯한 기세였다.
“참, 연락처, 연락처를 아직 안 주셨네요. 그리고 주소도 말해줘요. 다음번에 술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해요. 제가 사람을 시켜 배달해 줄게요!”
사장은 이태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입가의 침을 닦았다. 그녀는 방긋 웃으며 연락처를 물었다.
이태호는 멋쩍게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아, 그리고 계좌도 주세요. 앞으로 술을 받으면 그 계좌로 송금해 드릴게요!”
“문제없어요!”
사장은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
...
몇 분 뒤, 이태호는 백지연에게 이끌려 레스토랑을 벗어났다.
“세상에나, 저 사장님 오빠의 실력을 보더니 완전히 사람이 달라진 것 같았어요. 저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다니, 난 오빠가 사장님에게 잡아먹히는 줄 알았다니까요!”
멀리 걸어간 뒤 백지연은 그제야 감개하며 말했다.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 정도는 아니지 않아? 비록 좀 무섭긴 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네가 말한 것처럼 섬뜩한 정도는 아니었어.”’
백지연이 곧바로 대꾸했다.
“섬뜩하지 않다고요? 전 전혀 과장하지 않았어요. 사장님은 자기가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가 없었더라면 오빠를 좋아했을 거라고 했잖아요. 쯧쯧, 오빠는 너무 매력이 넘쳐 흘려요.”
“하하!”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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