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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이민호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자식, 원래 이 영감까지 더하면 9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강자가 6명이었어. 모두 우리 아버지가 거느린 유능한 조수들인데 다들 동남육호라고 불러. 애석하게도 어제 이 영감이 너 때문에 내공이 폐기됐지만.” “오, 그렇구나, 그런 이름까지 있다니, 내가 세상 물정 몰랐던 거군.” 이태호는 아무렇지도 않게 한마디 했다. 나머지 다섯 명 9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강자들은 그 한마디에 화가 나서 피를 토할 뻔했다. 그들은 오래된 고수였고 이 명성도 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이었는데, 뜻밖에도 이 자식에게 무시당했다. “자식, 너 대단해. 내가 데리고 온 사람의 내공을 꿰뚫어 볼 수 있다니. 쯧쯧, 그렇다면 너한테 좋은 비밀 기술이 있는 것이 분명하구나.” 이서준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흥분한 눈빛을 보였다. 이태호의 내공을 폐기한 후에 이태호에게서 많은 보물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너희 다섯이 함께 덤벼, 이놈이 만만치 않으니 방심하지 말고!” 이서준은 생각한 끝에 다섯 명의 고수에게 말했다. 이태호는 손바닥을 뒤집고 보검 한 자루를 꺼낸 후 웃으며 말했다. “너희 여섯 명이 같이 덤비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래야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고작 9급 무왕 다섯 명이 내 상대라고 생각했다니, 너무 순진한 거 아니야?” “자식, 정말 건방지군. 그래, 그럼 우리 여섯 명이 같이 덤빌게. 난 네가 당하지 못하고 죽어 버릴까 걱정이거든.” 이서준은 이태호를 직접 죽이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고통을 준 후에 이태호를 죽게 할 생각이었다. “걱정하지 마, 못 당하는 일은 없을 거야. 이런 일은 너희들에게만 일어날 테니까.” 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손에 든 보검에 영기를 불어넣었다. “하하, 좋아, 나도 오랜만에 검을 뽑은 거야. 네가 이렇게 자신이 있으니 그럼 내가 오늘 너랑 제대로 한 번 놀아줄게!” 이서준도 크게 웃으며 손바닥을 뒤집자 보검 한 자루가 손에 나타났다. 그의 손에 든 보검은 이태호의 손에 든 보검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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