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0화
백정연은 속도를 가해 다음 날 아침에 종문으로 돌아왔다.
종문으로 돌아오자마자 그녀는 마음속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육명준을 찾아갔다.
좋아하는 여자가 온 것을 본 육명준은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환한 미소로 백정연을 맞이했다.
“사매, 드디어 돌아왔구나. 잘됐어, 요 며칠은 어디에 갔던 거야? 임무를 수행하러 간 거야?”
그러나 백정연의 안색은 어두웠고 육명준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사형,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설마 지난번 이태호 때문에 망신을 당해서 그 사람을 찾아가서 귀찮게 한 거예요? 이태호는 내 생명의 은인이니까 김씨 가문의 일은 우리가 나설 필요 없다고 내가 저번에 말했잖아요.”
육명준은 입꼬리를 몇 번 실룩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내가 언제 귀찮게 했어? 사매, 증거 없으면 함부로 말하지 마!”
육명준은 말로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몹시 당황스러웠다. 지난번 ,망신당한 다음날 몰래 이태호에게 가서 문제를 일으켰다가 되레 이태호에게 맞은 일이 폭로될까 봐 두려웠다.
백정연은 육명준이 인정하지 않자 냉랭한 목소리로 물었다.
“흥, 이 일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사형이 김석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면, 김석윤이 어떻게 이태호를 찾아가서 귀찮게 했겠어요?”
이 말을 듣고 육명준은 마음이 놓였는데 다행히 지난번 일이 아니었다.
육명준이 말했다.
“사매, 어떻게 나일 수가 있어. 네가 오해한 것 같아, 지난번에 우리가 홍성시에서 돌아온 이후로 난 계속 종문에 머물면서 수련을 열심히 했다는 거 알잖아. 근데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육명준은 계속해서 말했다.
“게다가 우리 둘이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지난번 나와 이태호 사이의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어. 이미 잊은 지 오래되었다고.”
이 말을 들은 백정연은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며 아직도 약간 의심스럽다는 말투로 말했다.
“이 일을 아는 사람은 사형과 나 외에 우리 아버지와 대장로밖에 없어요. 우리 아버지와 대장로께서는 절대 이런 일을 할 리가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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