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1화
“뭐라고?!”
육명준은 입을 크게 벌리고는 차가운 숨을 들이마셨고 턱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했다.
한참 후에야 육명준은 충격에서 벗어나 백정연을 향해 물었다.
“정연아, 너 지금 농담하는 거지? 그 이태호가 김석윤을 죽일 수 있다고?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이런 육명준의 모습을 보니 백정연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육명준이 김석윤이 이태호를 찾아간 일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설마 정말 육명준을 오해한 건 아니겠지? 이태호가 김혁수를 죽였다는 사실을 정말 육명준이 김석윤에게 말한 게 아니라고?’
백정연은 웃으며 말했다.
“그게 뭐가 말도 안 되는데요? 김석윤이 먼저 이태호에게 가서 문제를 일으켰고 그가 아들의 복수를 위해 그랬다는 건 이태호의 입에서 직접 들은 것이니 당연히 거짓일 수 없죠. 그저 김석윤이 이태호의 상대가 안 돼서 되레 죽임을 당한 거죠.”
“설마, 그 자식이 우리와 같은 또래로 보이던데 이게 무슨 하늘을 거스르는 천부적인 재능이란 말이야? 김석윤은 7급 무황인데, 이태호가 김석윤을 죽였다고?”
육명준의 마음속에 거센 파도가 일었다. 전에는 김석윤이 이태호를 찾으러 가는 길에 원수를 만나 그 원수에게 죽임을 당해서 이렇게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았을 거로 생각했다.
알고 보니, 김석윤은 정말 이태호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었고 게다가 이태호는 아직 살아있었다.
“정연아, 이번에 이태호를 찾으러 나간 거구나.”
백정연이 이태호를 찾아갔다고 생각하니 그의 마음이 더욱 괴로웠는데 전에는 그녀가 자신을 구해준 이태호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어 막아 줬다고 생각되었지만, 지금 그녀가 주동적으로 이태호를 찾아간 것을 보면 아마 살려준 사람에 대한 감사한 마음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백정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주요하게는 얼마 전에 임무를 하나 맡았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다가 이태호가 남운시에 있다는 생각이 나서 거기서 놀기도 하고 구경도 하면서 기분전환을 할 겸 간 거예요.”
“그냥 지나가는 길에 잠깐 놀다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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