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1화
“아무렴 이 통령도 통령인데 어찌 감히 그를 죽일 수 있겠어요?”
모연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
모정천은 그제야 웃으면서 말했다.
“당연히 그렇겠지. 그 남군 군주가 분수를 알고 있다는 것을 말해줘. 비록 이겼지만, 이서준과 이민호를 죽이지 않았잖아. 그냥 따끔하게 경고만 하고 나대는 성격을 죽이려는 것뿐이니 우리가 그 이민호를 위해 복수나 뭐 그런 걸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잠시 뜸을 들이던 모정천이 다시 입을 열었다.
“모연아, 네가 이민호를 좋아하는 걸 알아. 하지만 이민호는 마음이 들떠있어. 이민호는 너를 좋아하지 않아. 네가 그냥 잊어버리는 게 좋겠어.”
“아니에요, 아빠, 민호 오빠도 저를 좋아해요. 우리는 지금 매우 친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호 오빠는 이제 진짜 남자라고 할 수 없어요.”
모연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서 눈이 빨개져서 당장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았다.
“무슨 말이야? 진짜 남자라고 할 수 없다니?”
모정천은 한동안 반응이 없다가 의심스러운 듯 모연을 바라보았다.
모연은 그제야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이태호가 아래를 못 쓰게 만들었나 봐요.”
“뭐, 이놈, 간이 크네!”
모정천은 깜짝 놀랐지만 속 시원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이민호를 좋아하지 않았고, 사랑하는 딸이 이 자식과 함께 있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이태호가 이민호를 폐인으로 만들어 버렸으니 이민호는 평생 부마가 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니, 모정천의 마음속은 은근히 기뻤다.
“그러니까 말이에요. 아빠, 반드시 복수해야 해요.”
모연은 조급한 마음을 달래며 말했다.
“하지만, 그도 결국 인재야. 그리고 이 이용조직의 사람들에게 말을 하기 어려워. 게다가 내가 이런 일로 그들을 찾아갈 수도 없어.”
모정천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모연은 눈알을 굴리더니 말했다.
“아빠, 이태호가 정말 인재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도 그를 죽이지 않고 폐인으로 만들고 내시로 만들면 되잖아요? 이렇게 하면 그는 여전히 우리 용성 연합국의 인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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