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2화
모연은 모정천이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것을 보고 손에 가볍게 힘을 주었다. 그러자 목에 작은 상처가 생겼고 거기서 피가 흘러나왔다.
“알았어, 내가 가서 얘기할게, 됐지? 너 일단 검부터 치워!”
모정천은 깜짝 놀라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모정천이 승낙한 것을 보고 모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그제야 보검을 거두었다.
“아빠, 이건 아빠가 승낙한 것이니 절대 번복하면 안 돼요.”
“걱정하지 마, 내가 가서 얘기할게. 가서 도와달라고 부탁해 볼게, 됐지?”
모정천은 마음이 답답했지만 결국 걸어가서 치료제를 꺼내서 모연에게 건네주었다.
“치료하러 가자, 너 정말 미쳤구나.”
“아빠, 아빠는 저를 가장 사랑한다는 거 알아요.”
그러자 모연은 모정천의 손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
잠시 후, 모정천은 한 마당에 도착했다.
그 무렵 이곳에는 머리와 수염이 희끗희끗한 노인이 자리에 앉아 한 중년 남자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이용조직의 강자였다. 머리와 수염이 희끗희끗한 노인은 이용조직의 우두머리인 이호천이었다.
두 사람은 모정천이 오는 것을 보고도 일어서서 인사를 하지 않고 이쪽을 힐끗 보고 바둑을 계속 두었다.
모정천이 다가오자 이호천은 그제야 모정천을 향해 말했다.
“국주님, 우리에게 무슨 볼일이 있으십니까?”
“이 대장님, 정말 대단하시군요. 오늘 당신을 찾아온 것은 확실히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어서입니다.”
상대방과 오랜 지인인 모정천은 바로 옆에 앉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호천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
“허허, 이게 뭐가 대단하다고 그래요? 다만 국주님께서 일이 없을 때는 나를 찾아오지 않을 뿐이죠.”
또 그 중년 남자는 모정천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국주님, 당신의 부하인 세 명의 통솔들이 모두 실력이 낮지 않습니다. 4대 군신이 지금 1급 무황을 잇달아 돌파했다고 들었는데 국주님께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일까요? 세속에서는 아마 국주님이 못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설마 다른 나라의 국주가 고수를 보내 귀찮게 하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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