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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0화

이태호는 할아버지라는 호칭을 듣고 기가 막혔다. 서소운이 서청용의 손녀였다니. 예전에 서청용은 자신의 손녀가 미녀이고, 손녀를 이태호와 결혼시키고 싶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었다. 이태호의 표정이 조금 이상해졌다. 서소운이 그의 곁에서 경호원을 하게 된 건 어쩌면 서청용이 계획한 일일지도 몰랐다. 서청용은 곧바로 웃으면서 말했다. “당연히 제 손녀죠. 그저 알리지 않았던 것뿐입니다. 하하, 제 손녀가 이태호 씨 곁에 있으면 좋은 점이 많았어요. 제 손녀가 말하길 이태호 씨가 단약을 준 덕에 이제 곧 무황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했거든요, 하하!” 이때 이소아도 미소 가득한 얼굴로 이태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소운이는 출발 전에 서청용 군신에게 두 자리를 비워달라고 연락했었어요. 그러면 저랑 소운이도 같이 들어갈 수 있잖아요. 초대장 한 장에 사람을 다섯 명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면서요, 맞죠?” 이태호는 진땀을 빼다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 같네. 다들 알고 있었나 봐?” 백지연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오빠뿐만이 아니에요. 저랑 수민 언니도 몰랐어요.” 소지민은 머쓱하게 말했다. “어머, 소운 씨 서청용 군신의 손녀였어요? 나한테 말하지. 이렇게 존귀한 신분을 타고난 사람에게 어떻게 날 지키라고 하겠어요? 쇼핑할 때는 소운 씨가 내 짐까지 들어줬었는데. 어머, 정말 너무 미안하네.” 서소운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제가 얘기하겠어요? 저는 그냥 군주님 집안의 경호원일 뿐인걸요. 그것도 제가 먼저 주인님의 경호원을 자처했었죠. 할아버지가 항상 엄청 대단하신 분이라고 칭찬하던 사람이 어떤 분이신지 항상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소아도 같이 부른 거예요. 저랑 소아는 원래부터 친한 친구였거든요.” 이소아도 웃으면서 말했다. “맞아요. 우리 신분이 어떤지는 중요치 않아요. 중요한 건 주인님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는 거죠. 저희는 주인님과 함께 있으면서 많은 이득을 보았어요. 저희는 정말로 주인님을 존경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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