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1화
문경욱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우리는 확실히 존자의 내공을 지닌 강자를 만난 게 분명하군요!”
“허허, 그놈이 존자의 내공을 지닌 강자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던 걸 생각하니 진연주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지금 보니 정말 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때린 격이었다.
문경욱은 감탄하며 말했다.
“우리 모두 가면을 쓴 덕분에 그놈이 우리를 알아보지 못했네요. 그 연단로는 분명히 그 자식의 몸에 있었을 텐데 시치미를 떼고 있어요. 허허, 만약 그 물건이 그의 몸에 없었다면 왜 그의 사물 반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지 못했겠어요?”
진연주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눈살을 찌푸렸다.
“처음에는 우리를 오늘 경매에서 본 게 아닌가 의심하는 것 같더니 나중에는 우리 말을 믿는 것 같았어요. 우리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것 같아요.”
문경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신분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좋은 일이죠. 아무래도 그만두는 게 좋겠어요. 이런 강자를 만났으니 우리가 운이 없는 셈이에요. 아가씨 아버지가 알게 돼도 우리를 탓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진연주는 생각 끝에 자기도 모르게 추측했다.
“저놈이 다른 종문의 사람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렇게 높은 내공을 가지고 이 세속에 있을 수 있겠어요?”
문경욱은 잠시 생각한 후에야 입을 열었다.
“음, 그럴 수 있어요. 그 녀석은 아마 어느 종문의 사람일 거예요. 아마 여기에 연단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경매에 참여하러 온 것일지도 몰라요.”
“됐어요. 이번엔 우리가 못 잡은 거니 이미 충분히 창피해요. 장로들에게 뺏으라고 할 순 없어요. 존자의 내공을 지닌 자라 만만하지 않은데 이번에는 우리가 운이 없는 셈이에요.”
진연주도 이태호가 자신을 놓아준 것을 눈치챘다. 그래서 이제는 추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처음 이런 꼴을 당했으니 기분이 언짢았다.
“태호야, 저 두 사람은 종문의 사람들인 것 같은데 우리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 확실해?”
다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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