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3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백정연은 순간 뻘쭘해졌다. 그녀는 이태호가 가리킨 게 비검이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를 아주 크게 오해했다.
이태호가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알아챌까 봐 두려웠던 백정연은 곧바로 비검 위로 뛰어오른 뒤 화제를 돌렸다.
“이 비검 정말 멋진데요? 보기에도 예쁘고요. 속도는 어때요?”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엄청나게 빨라.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급한 게 아니니 너무 빨리 날 필요는 없어.”
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영기와 정신력을 발아래 비검에 주입하여 천천히 허공에 뜬 뒤 순식간에 먼 곳으로 날아갔다.
“속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
비검 위에 서서 구름을 바라보던 백정연은 감탄했다. 비검은 속도도 빠르고 소모하는 영기도 많지 않은 걸 보니 보물이 확실했다.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지금 이 속도는 이 비검의 최고 속도의 반도 안 돼. 이건 9품 영기이고 이름은 혈살검이야.”
“9품이라니, 세상에. 제가 아는 영기들은 기껏해야 4품이나 5품 정도인데 무려 9품 영기라니 놀라워요.”
백정연은 다시 한번 놀라워했다.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런 영기는 우리 풍월종에는 없어요.”
말을 마친 뒤 백정연은 뭔가 떠올린 건지 이태호에게 물었다.
“이런 보물을 꺼내서 제게 보여주다뇨, 빼앗길까 봐 두렵지 않아요? 이런 물건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게 좋아요.”
이태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빼앗긴다고? 그것도 네게 빼앗을 능력이 되어야 빼앗는 거지.”
백정연은 진땀을 뺐다. 그녀는 이태호가 이걸 자신에게 보여준 이유가 이것이 비록 중요한 보물일지라도 그녀를 믿기 때문에, 그녀를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 이태호는 단지 그녀의 실력을 얕보는 것뿐이었다.
이때 이태호가 한 마디 보탰다.
“그리고 넌 그럴 사람이 아니잖아. 난 너에게 3품 단약을 줘서 네가 내공을 쌓을 수 있게 도와줬는데 설마 은혜를 원수로 갚을 건 아니지?”
백정연은 마음이 따뜻해져서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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