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0화
서문겸은 윤고현의 말에 표정이 단번에 굳어졌다.
혼원성지의 장로 이부청, 성자 예진기까지 죽었는데 태일성지에서 상응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오늘부터 혼원성지는 창란 세계에서 위신을 잃게 된다.
“그렇다면 실력으로 승부를 나누자고!”
서문겸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온몸에서 어마어마한 살기를 내뿜었고 웅장한 기운이 천지의 도가니처럼 들끓었으며 그는 창공에 있는 태양, 달, 별들보다 더 눈부신 빛을 발산하였다.
무거운 위압감이 온 중주 지역을 휩쓸어서 수많은 생명체로 하여금 강렬한 질식감을 느끼게 하였다.
윤고현도 이에 뒤질세라 내공을 모두 폭발적으로 내뿜었고 보이지 않는 충격파로 서문겸의 공격에 맞섰다.
곧 대전이 폭발할 것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에 갑자기 우렁찬 용의 울음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졌다.
“오늘 태일성지가 우리 용족에게도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하면 그 대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야!”
그러고 나서 길이가 만 장에 이르는 황금용이 허공에서 솟구쳐 나오면서 인간의 말을 내뱉으면서 흉악한 표정으로 윤고현을 노려보았다.
거대하고 웅장한 용의 육체는 고공을 누비며 팽배한 기운을 내뿜자 순식간에 주변 수백 리의 공간을 모조리 찢어버렸고 수많은 지수풍화(地水風火)가 틈새에서 쏟아져 나왔으며 마지막에 동해의 바닷물을 증발시켜서 자욱한 안개로 만들어 버렸다.
용은 자유자재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태생적으로 구름과 안개를 타고 하늘을 누비며 번개를 삼키는 신통력을 지니고 있다.
이 황금용은 뇌택의 땅에 있는 용족의 반선 노조로서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모르지만 내공은 윤고현과 비교하면 별반 차이가 없었다.
윤고현의 뒤에 있는 이태호는 밀려오는 강력하고 팽배한 위압을 느끼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두 반선 경지의 괴물이라니...”
이태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지금 그는 머리털이 곤두서고 오금이 저린 느낌이 들었다.
그는 이제 4급 성왕 경지에 불과했다. 호도신병 대라신검과 선기 청제탑 두 보물의 도움이 있더라도 반선 경지의 괴물과 싸운다는 것은 말도 안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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