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8화
“...”
태일성지의 제자들은 자기들의 머리 위를 빠르게 스쳐 지나간 상처투성인 사람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태호는 이런 것들을 신경 쓸 새도 없이 빠르게 연장생을 데리고 제5봉에 이르렀다.
제5봉에 이르자마자 대전 내에서 종문의 사무를 처리하고 있던 진현은 바로 감지했다.
그는 다급히 대전 밖으로 나와서 심각한 상처를 입은 몇 사람들을 보고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
진현은 연장생을 부축해서 앉힌 후 물었다.
“어찌 된 일인가?”
연장생은 숨을 가쁘게 몰아쉰 후 말했다.
“어서 호종대진을 발동해! 혼원성지와 용족의 노조들이 윤 노조와 싸우고 있어. 우리 태일성지는 이번에 멸문의 위기에 직면했어!”
진현은 이 말을 듣고 드디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혼원성지와 용족은 오랫동안 폐관 수련을 하던 반선 경지의 노조까지 동원했으니 이번에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켰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현은 몸을 움찔거리더니 다급히 품속에서 백옥 원판을 꺼냈다.
손바닥만 한 백옥 원판에서 웅장한 기운을 내뿜었는데 수많은 천지의 힘으로 형성된 도운이 새겨졌다.
진현은 원판을 높이 던지고 나서 두 손으로 결인을 하면서 주문을 읊었다.
다음 순간, 백옥 원판에서 하늘로 치솟은 빛을 발산하면서 거대한 구궁팔괘(九宮八卦) 도안이 허공에 나타났다.
팔괘 도안은 나타난 동시에 점점 커졌고 태일성지를 모두 뒤덮었다.
이윽고 파란 광막이 형태를 이루면서 사람들의 눈앞에 나타났다. 광막에서 발산한 장엄한 기운은 성지에 있는 모든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진현은 종문의 호종진법을 발동한 후 재빨리 제5봉 광장에 있는 종을 울렸다.
“땡땡땡...”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종소리가 아홉 번 울리자, 무릇 종소리를 들은 제자들의 표정이 모두 굳어졌다.
“종이 아홉 번 울렸어? 말도 안 돼!”
“오직 성지가 멸문의 위기에 닥쳤을 때만 아홉 번 울렸잖아!”
“헐! 설마 방금 대장로와 사숙조님이 피투성이가 되어 다급히 밖에서 날아온 것은 다른 성지의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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