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613화

동해의 해변. 거친 파도와 물살이 몰아치던 동해가 이젠 황폐하기 짝이 없었다. 망망하던 바닷물은 증발되어 해저의 산호와 계곡마저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허공엔 어두운 얼굴의 서문겸이 끊어진 팔을 부여잡고 날카로운 눈을 빛내고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엔 광활한 산맥처럼 거대한 용의 모습이었던 오세순이 지금은 10척도 되지 않는 몸을 하고 있었다. 온몸의 금빛 용린은 수십 개나 떨어져 피로 흥건했다. 얼마 전의 웅장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세순이 해변가에 엎드려 있었다. 어느새 용의 뿔도 떨어져 있었고 상처엔 피딱지가 두껍게 앉았다. 오세순이 허약한 목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방심했어. 윤고현의 실력이 우리보다 뛰어날 줄이야. 역시 그 시대를 이끌었던 인물이야.” 오세순은 말하며 저도 모르게 며칠 전 대전을 떠올렸다. 그 대전에서 오세순과 서문겸은 연합은 물론 심지어 호도신병까지 동원했지만 여전히 윤고현을 해결할 수가 없었다. 며칠 동안 이어진 대전으로 동해 전부가 엉망이 되었지만 오히려 윤고현에게 그들을 다치게 할 기회를 주었다. 오세순은 뿔 하나가 잘려 나갔고 서문겸은 팔을 잃었다. 두 사람 모두 큰 타격을 입었으니 윤고현도 멀쩡할 리는 없었다. 윤고현이 이번 대전에서 받은 부상을 회복하려면 최소한 수백 년의 시간이 걸려야 할 것이라고 오세순은 생각했다. 그 말을 들은 서문겸이 고개를 숙여 끊어진 팔을 보며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영감탱이, 윤고현이 비록 우리보다 실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이번엔 꽤 심한 부상을 당했을 거야. 그러니 지금이 태일성지를 제거할 절호의 기회라고.” “윤고현 밑에 있는 호도신병은 삼겁을 전부 거친 이들이라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냐. 태일 조사도 한 시대를 제압하던 인물이었어. 우리에게도 호도신병들이 있지만 기껏해야 장엄겁을 지나왔을 뿐이잖아...” 이세순 역시 이 설욕을 어떻게든 갚고 싶었지만 여전히 걱정이 앞섰다. 호도신병 사이에도 하급영보와 중급영보 같은 실력의 차이는 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