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9화
현황봉의 정원에서 이태호는 의자에 단정하게 앉아 있었다.
그는 두 손으로 향기로운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있었고 신수민은 뒤에서 어깨를 부드럽게 주무르고 있었다.
남유하는 맞은편에 앉아서 백옥 같은 섬섬옥수로 뜨거운 물을 들고 있었다.
청제탑에서 나온 후 이태호는 바로 현광봉으로 돌아왔고, 방금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신수민 등도 청제탑에서 나왔다.
이태호는 나와서 며칠 쉬려고 하였다. 이제 5급 성왕 경지로 돌파했기에 다음 경지로 돌파하려면 계기와 기연이 필요했다.
따뜻한 차 한 모금을 마신 후, 그는 나른하게 물었다.
“은재는 아직 폐관 수련 중인가?”
신수민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당신도 은재의 자질을 잘 알잖아. 당신과 같은 괴물이라니까. 곧 8급 존황 경지로 돌파할 거야.”
주변에 있는 남유하,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는 신수민의 말을 듣고 얼굴에 부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신은재는 이제 아홉 살도 안 된 나이에 곧 8급 존황 경지로 돌파하는 걸 보면 나중에 꼭 선인으로 비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품속에서 짙은 향기를 풍기는 영단 여러 개를 꺼냈다.
“황금대세가 곧 닥쳐서 창란 세계는 전례 없는 재난을 겪게 될 거야. 이건 태을영단이니 먹고 하루빨리 성왕 경지로 돌파하면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질 거야.”
그는 정중한 표정으로 아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혼원성지의 작전이 실패한 후, 상대방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윤고현이 말한 것처럼 상대방이 조신의 땅과 결탁했기 때문에 태일성지는 수시로 전복될 위험이 있다.
신수민 등 여인들은 이태호의 말을 듣고 아무 말없이 단약을 받았다.
이태호는 이를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부인들, 오늘 모처럼 좋은 시간 보냅시다.”
이번에 5급 성왕 경지로 돌파할 때, 그는 자기의 길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한번 검증할 생각이었다.
만일 가능하다면 그는 반년 내에 성황 경지로 돌파할 자신이 있다.
신수민 등도 지금 성지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남유하는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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