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9화
허필수는 대경실색하여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노조 서문겸이 예전부터 역관 밖의 조신과 손을 잡았고 자기를 조신의 혈식으로 바치려는 의도를 알아챘다.
허필수는 추호의 주저 없이 9급 성황 경지의 내공을 내뿜고 허공을 찢어서 도망치려고 하였다.
이를 본 서문겸은 험상궂게 웃으며 말했다.
“필수야, 어디로 갈 생각이냐?”
그의 몸에서 갑자기 수많은 죽음의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면서 형상이 기괴하고 흉측하게 변했다.
곧이어 서문겸의 몸에서 반선 경지를 넘은 힘이 나타났다.
그가 손을 가볍게 휘젓자 허필수 주변의 공간이 단번에 봉쇄되어 허필수가 무슨 수를 써도 허공을 가르고 도망칠 수 없었다.
마신의 진신을 드러난 서문겸을 보자, 허필수는 잔뜩 굳어버렸고 이내 큰 소리로 처절하게 웃었다.
“오세순이 자네의 손에 죽었군!”
전에 허필수는 궁금했다. 태일성지의 윤고현은 강하다 해도 반선 경지의 두 노조를 상대로 싸우는데 어찌 한 명을 죽일 수 있는가?
반선 경지의 강자는 이미 천지 규칙을 융합할 수 있고 순양(純陽) 기혈을 갖고 있어서 사지가 잘려도 다시 자라날 수 있다. 아무리 심각한 부상을 입어도 회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진선이 나서야 반선을 격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같은 반선 경지 내의 수사는 서로를 격살할 수 없었다.
이길 수 없으면 도망치면 되니까!
검은 기운이 맴돌며 생김새가 크게 변한 서문겸을 보자 허필수는 이번에 노조의 손바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체념한 듯이 쓴웃음을 지었다.
“우리 혼원성지를 세운 조사는 과거에도 직접 역관 제방에 오셔서 조신을 진압하셨는데 서문겸이 조신과 결탁하여 한통속이 될 줄이야!”
허필수의 비난에 서문겸의 새까만 눈동자에서 섬뜩한 빛을 번쩍이며 비아냥거렸다.
“성황 개미 주제에. 내가 신선으로 될 수 있다면 꼭 혼원성지의 번성한 옛 모습을 회복할 거야.”
말을 마치고 나서 그가 손을 들고 오므리자 허필수의 뼈마디가 조각조각 부서졌고 곧바로 핏덩어리로 되었다.
그 검은 해골 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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