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0화
잠시 후, 허필수는 해골만 남았다.
원래 엄지손가락만 한 검은 기운이 혈식을 삼킨 후 많이 커졌다.
역관 내에 있는 검은색 해골 머리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수사의 피와 살은 정말 오랜만이네. 맛은 여전히 황홀하군!”
서문겸은 손을 뒤로 젖힌 채 제방 위에 서서 도도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가 날 도와서 신선이 되게 한다면 창란 세계의 혈식을 마음대로 삼키게 해주지!”
해골 머리는 이 말을 듣고 큰 소리로 웃었다.
“하하, 난 역시 자네 같은 사람이 마음에 들어!”
말을 마친 후 혈식을 삼킨 검은 기운이 곧바로 허필수의 모습으로 변했다.
허필수로 변신한 후 서문겸을 향해 포권을 취하며 말했다.
“서문 도우, 갑시다.”
이를 본 서문겸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 분신의 도움이 있으니 이번에 꼭 태일성지를 파멸해서 더 많은 혈식을 먹여줄게.”
이 ‘허필수’는 더 이상 예전의 ‘허필수’가 아니었다.
조신은 허필수를 삼킨 후 그의 기억, 내공, 술법과 신통력 등을 모두 이어받았다.
그래서 그는 완전히 똑같은 육신과 목소리를 재현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제방을 떠나 중주로 돌아갔다.
...
반나절 후.
혼원성지 종문.
주변은 영광으로 반짝거렸고 산악이 수려하며 경치는 아름다웠다.
성지 종문으로 돌아온 후 ‘허필수’는 곧바로 기억에 따라 금종을 울려 성지 장로들을 소환하였다.
잠시 후, 수십 명의 성왕 경지 이상의 수사들이 하늘을 가르고 종문 대전에 도착했다.
많은 수사를 본 ‘허필수’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핥았다.
갑자기 많은 혈식을 보니 군침을 삼킬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 서문겸을 도와 태일성지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역관은 파손되어 틈이 생겼지만 조신의 본체는 아직 안에 갇혀 있기에 역관의 결계, 천지 규칙의 제한을 해제하려면 여전히 서문겸의 도움이 필요했다.
지금 서문겸과 반목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다.
허필수의 눈동자에 기괴한 검은 빛이 스쳐 지나갔다. 잇달아 대전에 도착한 성왕 이상의 수사들을 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