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3화
대전에서 청양 노마는 태일성지가 대리국 등 세력과 얽힌 소식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고 기괴한 마기가 끓어오르면서 짙은 살기를 내뿜었다.
그는 불쾌하게 콧방귀를 뀌고 나서 일어서서 허필수를 향해 포권을 취하였다.
“대인, 우리가 먼저 선수를 쳐서 태일성지로 쳐들어가는 것이 어떻습니까?”
맞은편에 얼굴이 마르고 50여 살 되어 보이며 험상궂게 생긴 창명 노마도 맞장구를 쳤다.
“대인, 청양의 말이 맞습니다. 계속 이렇게 시간을 질질 끌다간 중주의 다른 세력들이 모두 태일성지와 손을 잡게 될 것입니다. 그때 가서 싸우면 우리에게 불리합니다.”
두 사람이 허필수로부터 진정한 천마대법을 전수받고 마공이 크게 늘면서 조신의 분신인 허필수를 각별히 공손하게 대하였다.
황금대세가 곧 닥칠 것이고 성선(成仙)의 길도 곧 열리게 되므로 두 사람은 허필수와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각자 꿍꿍이를 품고 있었고 혼원성지가 당장 태일성지와 전쟁을 시작하기를 바랐다.
두 사람은 이미 오랫동안 수사를 삼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허필수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수사를 삼키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지금 이 분신의 실력이 아직 너무 약해서 봉인을 해제하여 계관에 갇힌 진신을 해방시킬 수 없었다.
그리고 그가 진신을 해방하고 싶어도 혼원성지의 서문겸, 청양 노마 등은 아마 원하지 않을 수 있다.
일단 그의 진신이 계관을 벗어나면 대재앙이 시작되니까.
다시 말하면, 현 단계에서 협력을 맺을 수 있으나 세 성지의 반선 노조가 손을 잡고 조신을 풀어주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서문겸이든 청양이든 창명이든, 모두 몰래 그를 경계하고 있었다.
계관의 금제를 해제하고 조신의 땅에서 벗어나려면 그는 대량의 혈식을 삼켜야 한다.
그래서 허필수는 손끝으로 탁자 위를 톡톡 두드렸다.
“안 되오. 윤고현의 실력이 강하고 혼원성지의 서문겸은 아직 폐관 중이라 지금 전쟁을 하면 이길 가능성이 작소.”
허필수는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망설이다가 신중하게 말하였다.
청양 노마는 이 말에 벌떡 일어났고 온몸의 마기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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