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0화
창명은 이태호를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지금 이태호는 빨리 종문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일월보선을 빨리 몰았다.
북해와 중주의 변경 지대에 이르러서 다시 허공 통로로 들어가려고 할 때, 갑자기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가 허공에서 울려 퍼졌다.
“이태호, 이제 왔군.”
이 목소리에 무시무시한 매서운 살의가 실려 있어서 이태호는 단번에 얼음장에 떨어진 것 같은 강렬한 위기감이 들었다.
생명의 위기를 느낀 그는 다급히 체내의 공간 법칙을 발동해서 강제로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놀랍게도 주변의 공간은 마치 꽁꽁 얼어붙은 것 같았다.
공간뿐만 아니라 관문 주변에 있는 천리 이내 구역의 시간마저 모두 정체된 것 같았고 천지의 규칙마저 억제를 당한 것 같았다.
이런 상상을 초월한 힘에서 이태호는 상대가 반선 노조라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왜냐하면 9급 성황 경지의 실력이 아무리 강한다 해도 절대로 그가 모르게 함정에 빠질 수 없고 외부의 천지 규칙마저 억제할 수 없었다.
반선 경지의 수사가 앞길을 막을 것이라고 짐작하자 이태호는 두말없이 윤고현에게 구조 요청을 보냈다.
이제 막 5급 성황 경지를 돌파했지만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반선급 수사는 여전히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압력을 받았다.
그는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두려운 마음을 진정시킨 후,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두 손을 앞으로 모으며 공손히 말했다.
“선배님, 왜 소인을 괴롭히시죠?”
“흥. 난 네놈의 선배할 자격이 없네.”
한 덩이의 검은 안개가 이태호의 앞에 나타나면서 창명의 진신이 드러났다.
창명의 몸에서 감도는 무시무시한 법칙의 힘을 보자 이태호의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의 심장은 보이지 않는 손아귀에 움켜 잡힌 것처럼 말할 수 없는 공포감이 그의 마음속에 나타났다.
창명이 입은 옷에 유명성지의 표식이 수놓은 것을 발견한 이태호의 등골이 오싹했다.
‘마도(魔道)의 반선급 수사야!’
마도의 반선급 수사가 여기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필연코 오월과 영천 때문일 것이다.
표정이 끊임없이 변한 이태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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