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1화
창명의 말은 칭찬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이 대라신검을 탐내는 것이었다.
이태호의 추측은 정확했다.
지금 창명의 마음속에 거센 파장이 일어났고 그는 호흡마저 가빠지기 시작했음을 느꼈다.
‘오겁 신병이라... 그래서 오월과 영천이 이놈의 손에 죽었군!’
오겁 신병은 선기(仙器)에 버금가는 보물이라 할 수 있다.
성황급 수사가 호도신병을 가졌다면 같은 경지에서 적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반선급 수사가 호도신병을 가졌다면 전투력이 적게는 1할이나 2할 정도, 많게는 7할이나 8할 정도 증가할 수 있다.
동해의 해변에 일어난 싸움에서 윤고현은 태일성지의 삼겁 신병을 들고 1대2로 싸워서 용족의 오세순에게 중상까지 입혔다.
이것이 바로 호도신병이 반선급 수사에 대한 의미였다.
창명은 놀라우면서도 이태호가 들고 있는 대라신검이 너무 탐내서 당장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을 정도였다.
이 순간, 이태호를 노려보는 그의 눈빛은 사냥감을 발견한 굶주린 늑대처럼 섬뜩거렸다.
한편으로 이태호는 이런 창명을 본 순간, 보이지 않는 힘이 온몸을 압박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반선급 마수가 직접 나서서 기습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는 기껏해야 9급 성황급 수사가 나올 줄 알았는데 창명이 암묵적인 전장의 규칙을 파괴하는 대가를 감수하고서라도 직접 나서서 자기를 죽일 줄은 몰랐다.
이로써 창명이 이태호에 대한 증오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었다.
주변의 시공간이 멈추었고 체내의 법력이 다소 정체되어 운행하기 어려워지자 이태호의 마음이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그는 대라신검을 단단히 거머쥐고 경계 어린 눈빛으로 창명을 바라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
“선배님이 홀로 5급 성황 경지인 저를 기습하려고 정말 애를 많이 쓰셨네요. 그런데 정말 저의 스승 윤고현을 두려워하지 않으십니까?”
허공을 딛고 우에서 이태호를 내려다보는 창명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공포스러운 살기를 내뿜었다.
“흥. 윤고현이 제때 나타날 수 있어야지!”
그는 피식 웃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손을 뻗었다.
순식간에 그의 마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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