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8화
동해에서 만 리 떨어진 다른 대륙에서. 
이곳은 짙은 영기가 감돌고 산봉우리들이 장엄하게 솟아 있으며 하늘은 신비로운 빛으로
뒤덮여 있었다. 
이곳이 바로 동황이었다. 
동황의 한 깊숙한 곳에 있는 심씨 가문의 조지(祖地)에서.
현재 심씨 가문의 유일한 반선, 제11조(祖) 심형성은 고개를 들고 이상하게 변한 하늘을 바라보았다.
동해에서 벌어진 두 반선의 전투 여파는 수만 리 떨어진 이곳까지 퍼졌고 매우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는 법칙이 붕괴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수광술(水光術)을 사용하여 동해에서 일어난 전투의 상황을 보았다. 
허필수가 도철 잔해로 만든 흉병을 꺼낸 것을 보자, 심형성은 단번에 상대방의 정체를 알아챘다.
그의 눈 밑에 묘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보아하니 조신도 황금대세에 개입하려는 것 같군...”
심형성의 마음이 다소 무거워졌다. 조신과 관련된 일이라 절대 방심할 수 없었다.
무슨 대세가 될 때마다, 조신은 꼭 나와서 나쁜 짓을 하고 들어갔다. 
그러나 이태호가 청제탑을 꺼낼 때, 평소에 침착했던 심형성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
“말도 안 돼! 청제탑은 청제와 같이 선계로 비승하지 않았어? 왜 창란 세계에 나타난 거지?”
8대 상고 세가는 예전에 청제를 따라 가시밭길을 헤치고 흉수를 몰아낸 공로로 세워진 
가문들이었다.
심씨의 조상은 처음에는 청제의 호위였다. 후에 반선 경지로 돌파해서 재앙을 피했고 
후에 진선으로 되어 비승하였다.
9대 성지의 개파 조사와 달리 8대 세가의 노조는 비승 후에도 지속적으로 소식을 전해 
주었다.
다만 3만 년 전에 이런 상황이 중단되어 아무런 소식도 받지 못했다.
심씨 가문을 비롯한 8대 세가는 모두 똑같은 문제를 겪었다.
무릇 3만 년 전에 비승한 노조들은 모두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반선 노조인 심형성도 선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지 의심한 적이 있었다.
혹은 선계로 비승한 노조들이 모두 죽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선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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