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3화
이태호는 기쁜 심정으로 청련자금을 보관하고 나서 들뜬 마음을 가다듬고 마지막 방으로 들어갔다.
용궁의 보물 창고는 지극히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두 복도로 분리되었다. 
복도 옆에는 전각과 유사한 방들이 많이 있다. 
이태호는 앞장서서 보물들을 탐색했고 그의 눈에 들지 못한 신철이나 정금, 각종 영약 등 보물들은 자연스레 뒤에서 따라오는 주안식과 월화도인, 그리고 성지 제자들이 가져갔다.
다른 방들을 모두 빠르게 수색한 후, 이태호는 시선을 마지막 방에 돌렸다.
이 방은 고풍스럽고 눈부시게 빛나거나 자줏빛 기운이 흐르거나 오색찬란한 빛이 퍼지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방에는 돌로 만든 의자, 탁자 등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이를 본 이태호는 어안이 벙벙했다.
설마 이 방은 용족 장로들이 쉬는 곳인가?
그가 멍하니 있을 때 갑자기 짙은 규칙의 기운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이태호의 예민한 신식과 뛰어난 감지력은 곧바로 규칙의 파동이 일어난 곳을 발견하고 당장 달려갔다.
그는 청금석(靑金石)으로 만든 선반 위에 놓인 옥함을 발견했다.
옥함을 조심스레 열어보자, 엄지손가락만 하고 짙은 규칙의 도운이 흐르는 다섯 개 열매 
씨앗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이 열매 씨앗은 눈부신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옥함이 열리자 씨앗들은 미친 듯이 주변에 있는 천지의 영기를 흡수하였고 내부에 강대한 생명의 기운이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6급 성황 경지인 이태호라도 이 씨앗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마음속에 삼켜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이, 이것은 선약(仙藥)의 씨앗인가?”
이태호는 깜짝 놀라서 입을 벌리고 소리를 질렀다.
9급 영약에도 천지의 규칙이 있지만 눈앞에 놓인 씨앗처럼 맑은 선광(仙光)을 발산하고 자주색 기운이 감돌지 않았다.
그는 전설 속의 선약이 아니라면 성황급 수사인 자신을 이렇게 당황스럽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창란 세계에서 선약은 이미 사라졌고 소문만 남아있다.
선약의 ‘선’ 자에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천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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