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88화
이태호는 가부좌 자세로 방석에 앉은 후 연공방의 문을 닫았다.
“동황에서 많은 것을 얻었네. 그런데 전쟁 중에 억지로 8급 성황 경지로 돌파해서 기초가 아직 약해. 좀 더 시간을 들여 기초를 제대로 다져야겠어.”
그가 강제로 8급 성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 건 체내에 남아 있던 선도(仙桃)의 약효를 정제한 덕분이었고 동시에 그의 운도 따라주었다.
그때 청양 노마의 기세가 너무 거세서 그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후에 청양 노마에게 중상을 입혔고 또 조청우 등을 도와서 서문겸을 공격하느라 경지를 공고히 할 시간이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이태호는 천천히 눈을 감고 공법을 운행하며 주변에 있는 천지의 영기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
같은 시각.
반대편에 있는 혼원성지.
동천 세계 안에서 서문겸의 머리 위로 마기가 검은 구름처럼 모락모락 피어올랐고 창백한 안색으로 정원에 기대어 있었다.
지금 그의 몰골은 낭패하기 그지없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로 되었고 반선급의 강대한 육신조차 찢어진 천 조각을 다시 꿰맨 것 같았다.
그의 오른팔은 어깨에서 강제로 뜯겨 나갔고 상처 위에는 무시무시한 법칙의 기운이 맴돌고 있으며 난폭하게 그의 육신을 휘몰아쳐서 극심한 고통에 빠지게 하였다.
그러나 그의 가슴에 난 상처가 더욱 심각하였다.
서문겸의 가슴은 조청우가 사용한 호도신병에 찔려서 상처를 입었고 이태호가 사용한 청제탑의 기습까지 받아 늑골 여러 개가 부러졌다.
지금 체내의 오장육부가 모두 파괴되었고 뼈는 대부분 분쇄성 골절 상태로 되었다.
반선급 육신의 강대한 생명력이 없었다면 흔한 성황급 수사들은 벌써 죽었을 것이다.
서문겸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가슴에 난 상처를 보자, 혼탁하고 노란 눈동자에서 섬뜩한 빛을 발산하였다.
“이태호! 반드시 네놈을 산 채로 잡아 가죽을 벗겨주마!”
서문겸의 창백한 얼굴에는 강렬한 살기가 번뜩거렸고 눈동자에는 분노의 불길이 이글거렸다.
이태호가 청제탑으로 기습하지 않았다면 그는 벌써 조청우 등을 제압하고 삼켜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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