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51화
중주 혼원성지의 깊숙한 곳.
허공에서 모습을 드러낸 조신의 눈빛에는 위엄이 서려 있었고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이틀 전에 그는 중주에서 태고의 빙원까지 찾아가서 이태호에게 선제공격을 진행하여 삼켜 먹으려 하였다.
그러나 빙원에 도착했을 때 이태호는 이미 떠난 뒤였다.
그래서 그는 이태호가 진선으로 돌파할 때 남은 뇌겁의 기운을 감지하면서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하였다.
이태호가 진선으로 되었기에 진선의 육신은 스스로 천기를 가릴 수 있었다.
조신은 아무리 대단해도 이태호의 위치를 알아내기는 어려웠다.
이에 대해 조신은 마음속으로 노여움을 금치 못했다.
“빌어먹을! 이놈이 진선으로 돌파하자마자 허공에 숨어들어 천기를 막아낼 수 있다니.
설마 상위 10위 안에 든 공간 법칙을 깨달은 건가?”
정상적으로 보면 진선으로 비승하고 나서 며칠 동안은 매우 허약한 시기였다.
방금 천겁을 거쳤기에 실력이 크게 떨어져 멀리 날아갈 수 없었다.
그러나 조신이 신식으로 빙원에서 수만 리에 이르는 구역까지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이태호의 흔적조차 찾아내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이 새벽에 그는 낭패한 모습으로 혼원성지에 돌아온 것이었다.
조신은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파멸의 법칙을 수련하였는데 이 법칙은 상위 20위에 드는 강력한 법칙이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파멸의 법칙은 막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예전에 청제와 창란 세계의 기타 진선들과 싸워도 격살되지 않았던 것도 이 법칙 덕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막 진선으로 비승할 때 며칠 동안은 허약한 상태에 있었고 이태호처럼 곧바로 천기를 가리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이태호가 공간 법칙을 수련했을 가능성을 의심한 것이었다.
이런 상황을 생각하자 조신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이태호가 계속 성장하게 놔두면 자신이 계주가 되는 계획이 물거품으로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지금 칠성 전복 대진에 기혈을 반쯤 모았다. 동황, 대리국의 절반 이상, 북해 만족의 수사들을 살육했지만 아직 부족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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