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53화
가까워질수록 두 사람의 기운이 더욱 격렬하게 충돌했다.
서로 십 리 떨어진 곳에 이르자 이태호와 조신은 잇따라 멈췄다.
두 사람은 경계 어린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았고 주변에 흩어진 뜨거운 법칙의 빛은 천리 안의 공간을 모두 무너뜨렸고 허무한 공간으로 만들어 버렸다.
마기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온 조신은 허공에 발을 딛고 거만한 태도로 이태호를 내려다보며 냉소를 흘렸다.
“내가 오랫동안 준비한 계획인데 네놈이 먼저 진선이 될 줄은 몰랐어.”
과거의 일들을 떠올리면 조신은 일찌감치 이태호를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오늘 직접 만나 보니, 이태호의 몸에서 삼천 법칙의 성스러운 빛을 발산한 것을 보자 저도 모르게 인재를 아끼는 마음이 생겨났다.
“자네가 항복하면 내가 천지를 제련해서 계주의 대위에 오를 때 너에게 만인 위에 군림할 수 있는 지위를 허락하겠다.”
조신은 경멸 어린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이태호를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자신이 가진 비장의 무기에 엄청난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수십 만 년 전부터 청제는 조신을 처치할 수 없었고 진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 많은 생명체의 기혈을 삼킨 덕분에 그는 그때보다 훨씬 강해졌다.
그래서 이제 막 진선으로 돌파한 이태호를 처치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 여겼다.
게다가 그는 아직 비장의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
궁지에 몰리게 된다면 창란 세계를 모두 파멸하더라도 천마의 분신을 소환할 수밖에 없었다.
이태호는 차가운 표정으로 피식 웃었다.
“흥! 자네가 항복한다면 완전한 시체 한 구를 남겨두마!”
지난번에 혼원성지가 마도와 같이 침입했고 최근 반년 동안 동황의 평범한 인간과 수사들을 무참히 도륙한 것은 천인공노할 사악한 짓이었다.
청제의 전승을 이어받은 그는 조신과는 이미 철천지원수가 되었다.
그러니 어찌 조신의 헛소리를 믿을 수 있겠는가?
이태호는 진선이 되었지만 이제 된 지 얼마 안 되었고 경지만 보면 조신보다 한참 뒤쳤다.
그러나 그는 내천지법을 수련하여 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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