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2화
“이 사람에게 이런 잠재력까지 있었다니. 청제의 포석인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의 설계일까?”
영롱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동술을 펼쳐 이태호를 감싼 안개를 꿰뚫어 보려 했으나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그녀는 잠시 시간의 강을 바라보다가 이내 표정을 가라앉히고 시선을 거두었다.
이태호가 어째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준선왕에 도달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자신이 점찍고 아끼는 인물이 이 정도 경지에 오른 것은 분명 기쁜 일이었다.
최근 마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길어야 두 달이면 선계와 완전히 충돌해, 세계는 상고 창란 선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이 천지대변혁에는 득과 실이 공존한다.
이점은 선왕들이 준선제 돌파의 실마리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이족이 선계로 유입되어 이후 세상이 결코 평온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준선왕이 한 명 더 탄생한 것은 아무리 봐도 반가운 일이었다.
“흥미로운 자식이네. 선왕에 오르는 날을 기대해 보지.”
영롱선왕은 구름 침상에 느긋이 누운 채 물결이 일렁이는 벽 안에서 노을빛 광채를 흩뿌렸다.
시간의 강 안에서 과거신을 수렴하며 천지의 지리를 깨닫고 있던 이태호는 갑자기 여러 갈래의 날카로운 시선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음을 느꼈다.
다행히 그 시선들에는 적의가 담겨 있지 않아 숨이 막히는 느낌은 없었다.
과거신을 완전히 융합하고 자신이 존재했던 모든 과거 시간의 흔적을 베어낸 뒤, 이태호는 체내 소천세계의 천지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느꼈다.
불과 한순간 만에 내천지는 세계 장벽의 한계를 돌파해 중천세계의 문턱을 넘어섰고, 영역은 억만리나 확장되었다.
내천지 안에 있던 허상 시간의 강 역시 점점 더 실체를 띠었고, 중생들의 과거와 미래가 그 안에 비쳐 이태호가 마음껏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마치 창세의 신령이 된 듯한 이 감각에 그는 자기도 모르게 매료되고 취해 버렸다.
이태호는 허공을 찢고 원신을 회수해 육신으로 돌아왔다. 그 순간 주변의 천지 법칙들마저 그에게 복종하듯 고개를 숙였으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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