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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5화

천궁에서 온 순양선왕은 현황선왕을 힐끗 바라본 뒤, 음울한 얼굴로 침묵을 지켰다. 천궁의 주인이자 무상의 거두인 선왕조차 지금 이 순간만큼은 깊은 무력감을 느끼고 있었다. 마계에 도사린 이족들을 생각할 때마다 순양선왕의 가슴에는 늘 가시가 걸린 듯한 불안이 남아 있었다. 그는 이백만 년 전, 아직 고천정에 있었을 때를 떠올렸다. 그 암흑대란으로 인해 수만 명의 진선이 전사했고 선계의 억만 생령이 피로 물들었다. 당시 그는 막 선왕에 오른 참이라 자신만만하게 이족을 치러 갔다가 여러 명의 이족 선왕에게 포위당했다. 천제 전욱이 구해주지 않았다면 이미 전사했을 터였다. 지금은 천지 융합의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고 마계의 이족들은 더욱 불안정해지며 날뛰고 있었다. 최근 두 달간, 이족들은 계해 통로를 통해 선계를 시험하듯 끊임없이 공격해 왔는데 그 전쟁은 점차 확대될 조짐을 보이었다. 순양선왕은 아래 평원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선계 수련자들을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이족들이 더는 기다리지 않겠다는 뜻이야. 천지 융합 전에 선계 안에 지역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이 자리에 모인 선왕들은 모두 과거 대겁을 겪은 이들이라 적은 반드시 계관 밖에서 막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세월 동안 그들이 친히 진신을 이곳에 좌정시킬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완벽한 얼굴에 보랏빛 스카프를 두른 영롱선왕이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는 선왕 조령을 발동해 선계의 모든 세력을 모아 공동으로 맞서야 할 때인 것 같군요. 계해의 마계에 대한 배척도 점점 약해지고 있어요. 머지않아 이족의 준선왕들까지 통로를 넘어올 겁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선왕들은 함부로 나설 수 없어요. 이족 선왕들을 견제해야 하니까요. 그렇지 않다면... 이런 개미 같은 것들이 어찌 감히 우리 선계를 어지럽히겠어요?” 이족 선왕을 언급하는 순간, 영롱선왕의 아름다운 눈동자에는 분노가 스쳤다가 곧 깊은 무력감이 깔렸다. 천제가 천의 일검으로 창란 선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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