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3화
세계 태막 밖.
마계가 유성처럼 선계를 향해 거칠게 충돌해 들어왔다.
두 세계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계해는 그 즉시 산산이 부서져 소멸했다.
그 순간, 선계 전체가 격렬하게 진동했고, 하늘과 땅이 뒤집히며 세상이 종말을 맞은 것처럼 흔들렸다.
이태호는 급히 문을 박차고 나왔다.
마당에서 불안에 찬 얼굴을 하는 신수민 등 여자들을 보자 즉시 청제탑을 꺼냈다.
청제탑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작은 산만큼 커졌고, 그 위에서 쏟아진 푸른 빛이 거대한 광막을 이루었다.
장생연맹 반경 천 리가 모두 푸른 광막 안에 들어갔다.
“이번 두 세계의 충돌은 지난번보다 더 심할지도 몰라. 천지 융합이 끝날 때까지 절대 청제탑의 보호 범위를 벗어나지 마.”
그는 짧게 당부했다.
두 세계가 융합하는 지금, 선왕 거두인 그가 앞에 나서 선계 중생을 지켜야 했다.
말을 마치자 그의 몸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다음 순간, 그는 이미 세계 태막 근처에 도착해 있었다.
그곳에는 선계의 여러 선왕이 모여 서 있었다.
이태호가 도착하자 순양선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태호 도우도 왔으니 이제 움직입시다. 천지 융합이 시작됐으니 저쪽 이족 선왕들도 더는 기다리지 못할 겁니다.”
그의 시선은 이미 세계 태막 안으로 들이닥친 거대한 세계를 향하고 있었다.
저편에는 선왕 기운을 풍기는 거대한 그림자 몇이 어렴풋이 보였다.
마계의 선왕들이었다.
현황선왕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여러분, 대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선계에 암흑대란이 터지는 걸 막으려면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다행히 지금은 천지가 막 융합된 참이라, 이족 선왕들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오지는 못할 터였다.
이태호의 몸 주위로 시공대도가 떠오르고 발밑에는 자색 연무가 만장 높이로 피어올랐다.
그는 손을 뒤집어 대라신검을 제물로 내놓았다.
극한 선기의 기운이 선계 전체를 뒤흔들었다.
한편, 마계 구중천 천궁. 야차선왕은 두 세계가 충돌해 융합되는 광경을 내려다보며 눈빛에 날카로운 한기를 번뜩였다. 얼굴은 흉포하게 일그러졌다.
과거 자신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