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0화
소유리는 들고 있던 술잔과 함께 순식간에 바닥에 나뒹굴었고, 주변에서는 놀란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놀란 소리 속에서 이진아는 그녀의 손바닥을 발로 짓밟았다.
“정말로 멍청이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소유리 씨는 멍청할 뿐만 아니라 상황 파악도 못 하는 것 같아요. 여기 있는 다른 사람들이 제 목숨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들 강현우 때문에, 그리고 제 곁에 있는 몇몇 고수들 때문에 함부로 못 해요. 누가 아침에 나갔다가 밤에 암살당하고 싶겠어요?”
그녀 곁의 소민준과 이재희는 매우 강했고 그녀 자신도 강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 세 사람 모두 의지할 곳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건드리면 미친개처럼 복수할 수도 있었다.
밑천 없는 사람이 가진 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 괜한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상책이었다.
그래서 아무도 이진아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
마음속으로는 그녀를 비웃을지라도 결코 물리적으로 공격하진 않았다.
소유리는 바닥에 쓰러진 채 눈시울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이진아의 발길에 차인 후 그녀는 다시 일어설 힘조차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손등은 이진아의 발에 짓밟혀 있어 전례 없는 굴욕감이 들었다.
“이 더러운 년, 놓아줘! 이걸 놔! 흑흑흑, 누가 저 좀 구해줘요! 오빠, 사촌 오빠, 제발 날 구해줘. 난 소씨 가문을 위해서 그랬어. 이진아 이 더러운 년이 정말 너무해. 감히 우리 소씨 가문을 무시하다니!”
이진아는 눈을 들어 소건우와 시선을 마주쳤다.
소건우는 여전히 말끔한 엘리트다운 모습이었다.
며칠 전 그녀의 사람들과 싸워 양측 모두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며칠 동안 요양하다가 오늘 겨우 나온 소건우는 안색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는 이진아를 보며 말했다.
“번거롭지만 그 사람을 놓아주시죠?”
이진아는 눈썹을 치켜떴다.
어차피 그녀와 소건우는 언젠가 서로 죽고 죽이는 사이가 될 터이니 이 시점에서 그에게 체면을 세워줄 필요가 없었다.
“그러지 않으면요? 소 대표님은 아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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