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5화
문을 두드리는 온지욱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간이 배 밖으로 부었구나? 감히 내 번호를 차단해? 온예슬, 내가 네 아빠인 걸 잊었니?”
온예슬은 피식 웃더니 눈가에 혐오를 드러냈다.
“계속 안 가시면 관리사무소에 전화할 겁니다.”
화를 주체하지 못한 온지욱이 손을 들어 때리려 했지만 그 손목은 허공에서 유승준에게 막혔다.
그의 표정은 매우 험악했다.
“무슨 자격으로 예슬이를 때리려는 거죠?”
유승준이 이곳에 있을 줄 몰랐던 온지욱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히 사이가 안 좋다고 들었는데...’
온지욱은 곧바로 표정을 풀며 아부를 떨었다.
“승준아, 예슬이랑 화해했니? 바깥에 떠도는 소문들이 다 거짓이었나 보구나. 지금 회사에 일이 좀 생겨서 그러는데 예슬이 얼굴을 봐서라도 한 번 도와주면 안 될까?”
온지욱은 최근 한 대기업과 공동투자를 했고 레버리지 위험이 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위험은 크지만 그만큼 수익도 크기에 성공하는 순간 그의 위상은 회암시 탑 20위안에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 투입된 자금이 너무 많아서 더 충분한 자금이 없으면 본전을 뽑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지금 6,000억이 부족했다. 은행에서 보증받으려 했는데 자금을 내주겠다고 했던 은행들이 갑자기 발을 뺐다. 다음 납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더 이상 방법이 없던 차에 온지욱은 유씨 가문을 떠올렸다.
최근 몇 년간 유씨 가문에서 여러 이익을 취한 건 사실이지만 유정혁이 온예슬을 많이 좋아하니 굳이 트집을 잡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지금 보니 유승준과도 화해한 것 같아 이 일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얼굴에 웃음을 띠고 안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온예슬이 막아섰다.
“말했잖아요. 계속 여기 있으면 관리사무소에 연락할 거라고요. 예전에 기꺼이 협박을 참았던 건 다 엄마 때문이에요. 엄마는 그쪽을 못 보면 미쳐버렸고 난 그런 엄마를 너무 아꼈거든요. 그런데 그쪽 딸 온예은이 우리 엄마를 죽였어요. 날 협박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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