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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온예슬은 다리가 시큰거리는지 손으로 주물렀다. “괜찮아. 난 지금 이대로도 좋아.”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조심스러워진 유승준은 천천히 손을 들어 그녀의 다리를 가볍게 마사지해 주었다. “속으로 날 원망하고 있잖아. 사실 그게 다 보여. 비록 내 기억은 18살에 멈춰있지만 이런 것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바보는 아니야.” 온예슬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는 내 잘못이 컸어. 내가 너무 일방적으로 너에게 기대했으니까. 전에도 말했듯이 네 입장에서 보면 잘못한 건 없었어. 그러니까 눈치 보면서 조심할 필요 없어.” “그렇게 말하지 마. 난 지금도 매일 후회하고 있거든. 만약 내가 그때 해외로 나가지 않았다면 우리 아이는 지금쯤 뛰어다니며 놀았을 거야.” 온예슬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온씨 가문이 파산할 위기에 놓여서 그런지 기분이 유난히 좋았고 다른 것들은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유승준은 귀를 그녀의 배에 대었고 온예슬은 얼굴을 밀어내며 말했다. “아직 한 달밖에 안 됐잖아. 아무것도 못 들어.” 그러자 당황한 유승준은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임산부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때마침 이삿짐센터가 도착해 짐을 차례로 옮겼고 유승준은 옆에서 진두지휘하며 지시했다. 온예슬이 소파에서 일어나 도와주려고 하자 유승준은 재빨리 말렸다. “그냥 편하게 앉아 있어. 내가 알아서 다 할게.” 그 말에 온예슬은 얌전히 소파에 앉아서 유승준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이삿짐센터의 직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바라봤다. 어느새 주방에서는 음식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몇 명의 도우미들은 함께 가구들을 깨끗이 소독하고 있었다. 네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집 전체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고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차려졌다. 유승준이 마치 황제의 내시처럼 조심스럽게 온예슬을 부축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도우미들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순간 부끄러워진 온예슬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만해. 아직 임신 초기라서 괜찮아. 걱정 안 해도 되니까 호들갑 좀 떨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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