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7화
그 말에 화가 난 유정혁은 손을 뻗어 유승준을 혼내려 했으나 뭔가 생각난 듯 다시 참았다.
‘이 자식이 간만에 효도를 하네. 아주 기특해. 증손주가 생길 줄 누가 알았겠어. 하하하.’
더 이상 두 사람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던 유정혁은 한숨을 쉬고선 몸을 일으켰다.
“예슬아, 이건 부담 갖지 말고 다 받아. 그래야 내가 마음이 편할 것 같구나. 예전에 두 사람이 혼인 신고할 때도 내가 얘기했었지? 유씨 가문에 시집오면 결코 서러운 일은 없을 거라고. 이제 그만 울어.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하고. 승준이가 속 썩이면 나한테 하소연해도 돼.”
“할아버지, 정말 감사해요.”
그동안 유정혁은 항상 온예슬에게 잘해줬다. 늘 온예슬의 입장을 생각하며 편을 들어주었고 한 번도 뭔가를 강요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항상 소통하려는 자세를 취했고 주는 것보다 받는 게 더 많았던 온예슬은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꼈다.
유정혁은 온예슬의 감정이 또 격해질까 봐 걱정되어 음식은 한 입도 먹지 않고 곧바로 걸음을 옮겨 별장을 나섰다.
그렇게 10분이 지나고서야 온예슬은 감정을 가라앉혔다.
유승준은 주식 양도서를 꼼꼼히 확인하더니 자랑스럽게 들어 올렸다.
“이런 건 나도 할 수 있는데. 내가 가진 지분도 우리 아이에게 다 줄 수 있어. 내일 바로 처리할게.”
“됐어. 괜찮아.”
온예슬은 입가에 미소를 띠며 주식 양도서를 정리했다.
“정말 괜찮아. 내 말 안 듣고 제멋대로 행동하면 진짜 화낼 거야. 이 정도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해.”
유승준은 온예슬의 얼굴을 힐끗 보더니 불만스러운 듯 말을 이었다.
“할아버지는 왜 갑자기 주식 양도서를 갖고 오신 거야. 내 지분은 아이한테 주지도 못하네...”
온예슬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리며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그러자 유승준도 급히 그녀를 따라갔다.
“천천히 가. 계단 조심해야지.”
침실로 들어간 온예슬은 유정혁이 가지고 온 보석과 액세서리들을 드레스룸에 넣고선 주식 양도서도 함께 그곳에 보관했다.
유승준은 그녀가 이렇게 신중하게 다루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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