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4화
그는 ‘좋아했다’는 네 글자를 말할 때 잠시 침묵을 유지하더니 입술을 깨물고는 빠르게 이진아의 뺨을 훑어보다가 서둘러 시선을 거두었다.
정말 졸려서 참을 수 없었던 이진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옆 소파로 가서 강현우에게 당부했다.
“잠시 후에 누가 나 찾아오면 자고 있다고 얘기해 줘요. 내가 주지훈 씨한테 임무를 줬거든요. 요 며칠 동안 윤씨 가문은 계속 혼란스러울 거야. 현우 씨는 이따가 다크 나이트 쪽 사람들한테 여씨 가문 상황을 주시하라고 해 줘요. 여원훈에게 숨 쉴 틈을 줘서는 안 돼요.”
그녀가 사람을 시켜 여태윤을 겁줬으니 아마 여태윤은 요 며칠 동안 감히 외출하지 못할 것이다.
최근 여씨 가문은 확실히 조용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이진아는 계속해서 사람을 시켜 여태윤을 겁줄 생각이었다.
눈을 감고 잠들려던 이진아는 강현우가 나지막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주지훈은 내 비서야. 네 말을 들을 필요가 없어. 네 주제를 똑바로 파악하는 게 좋을 거야.”
이진아는 입꼬리를 올렸다.
“현우 씨 비서가 곧 내 비서죠. 우리는 한 몸이잖아요. 됐어요, 나 방해 좀 하지 마요.”
강현우는 순간 입을 다물었다. 이진아는 소파에 눕자마자 몇 초도 안 되어 잠들었다.
그녀는 요 며칠 계속해서 각종 임무를 지시하고 일들을 질서정연하게 처리하고 있었다.
강현우는 참지 못하고 옆에 앉았지만 이곳의 소파는 임시로 쉬는 곳이라 거실만큼 넓지 않았다.
그는 손을 살짝 들어 이진아의 어깨를 만지려고 했다.
하지만 자칫했다가 곤히 자고 있던 그녀를 깨울까 봐 두려워 계속 그렇게 쳐다보기만 하며 본인도 약간 졸릴 때까지 그녀의 얼굴을 응시했다.
이진아는 인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깼다. 그녀는 눈을 뜨고는 몰래 음란한 짓을 하고 있던 사람을 보았다.
어이가 없었던 이진아가 웃음을 터뜨리며 발바닥을 그의 허리에 갖다 댔다.
“뭐 하는 거예요?”
강현우의 땀방울이 흘러내리더니 이내 그녀의 턱을 잡고 입을 맞춰오기 시작했다.
이진아는 고개를 돌리며 따져 물었다.
“언제는 나한테 주제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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