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5화
나혜은은 계속 이진아 옆에 바짝 붙어 있었다.
강현우가 아무리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진아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진한 씨, 솔직히 말해봐요. 현우 씨 좀 별로라고 안 느껴져요? 한쪽에선 당신이랑 엮이면서 매번 정신 차릴 때마다 또 나를 찾아오잖아요. 꼭 나 없인 못 사는 것처럼 굴면서요. 나 같으면 그런 사람하고 안 만나요. 차라리 나한테 오지 그래요? 내 마음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슬쩍 눈짓까지 보냈다.
이진아는 입꼬리를 억지로 올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혜은은 그들이 떠나는 걸 보자 이를 갈았다.
그리고 서하늘이 준 약들을 뒤적였다.
사람을 죽이는 독약을 제외하면 남은 건 흥분제뿐이었다.
예전에 주지훈에게 독을 먹이려다 바로 들켰던 기억이 떠올랐다.
입술을 꽉 깨물던 그녀는 결국 한 가지 약을 꺼냈다. 바로 남자의 성기능을 강화하는 약이었다.
깊게 숨을 들이쉬며 이번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진아는 방으로 돌아와 여러 서류를 처리했고 이틀 동안은 계속 인터넷 여론의 흐름을 지켜봤다.
그 사이 윤씨 가문에서 윤중후의 위독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윤정도 윤중후가 유언장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변호사를 대동해 윤씨 가문의 전 가족이 함께 유언을 확인하도록 했다.
윤광수는 변호사가 유언장을 낭독하는 걸 듣고 충격을 받았다.
전체 주식의 30%가 전부 윤정에게 남겨졌다는 내용이었다.
필적 감정 전문가들도 확인을 마쳤다. 그 글씨는 분명 윤중후의 친필이었다.
순간,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서로를 바라봤다.
이틀 동안 윤중후의 일을 전적으로 도맡았던 건 윤광수였기에 다들 이미 그가 후계자가 될 거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등장한 유언장에 두 사람은 피할 수 없이 맞붙을 수밖에 없었다.
윤광수는 냉소를 지었다.
“할아버지는 단 한 번도 유언장 얘기를 하신 적이 없어요. 도대체 형은 이 유언장을 어디서 가져온 거예요?”
윤정은 담담히 말했다.
“변호사가 먼저 날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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