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3화
이재희는 그녀가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서둘러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어 증명하려 했다.
“만져봐요. 이거 다 제가 직접 훈련한 거예요. 헬스 트레이너도 없어요. 나이가 어리다고 얕보지 말아요. 인체의 근육이나 뼈에 대해서는 저만큼 잘 아는 사람 없어요.”
이전에는 다 외워야 했던 내용이었으니 말이다.
그는 손을 들어 그녀의 허리를 양손으로 쥐었다.
“너무 가늘어서 부러질 것 같아요. 남자다운 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저랑 같이 좀 훈련하면 나중에 고맙다고 할 거예요. 저도 아무나 가르쳐주는 거 아니에요.”
심윤철은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을 톡톡 두드렸다.
“훈련은 꽤 잘 되어 있네.”
이재희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의기양양하게 더 빨리 움직였다.
“그렇죠? 내일 아침에 가르쳐줄게요. 로비 쪽에 자리가 있어요.”
“다음에 하자.”
“아, 알았어요. 그럼 이번 일 끝나면 꼭 저한테 다시 찾아와요. 제가 진짜 남자들이 미친 듯이 질투할 만한 가슴 근육을 만들어 줄 테니. 헤헤.”
심윤철의 동작이 멈췄다.
그녀는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그의 가슴에 기댔다.
“정말 바보 같아.”
이재희는 욕을 먹어도 상관없었지만 가슴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왠지 모르게 수치심을 느꼈다.
이 방에서 나갔다가 누나와 마주칠까 봐 두려웠다.
그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진아에게 먼저 문자를 보냈다.
[일어났어?]
이진아는 답이 없었다.
이재희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조용히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챙겨 입고 문을 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맞은편 방 문이 열리더니 이진아와 강현우가 함께 나왔다.
이재희는 지금 자신이 도둑처럼 느껴졌다.
이곳은 심윤철의 방이었다.
강현우가 먼저 눈썹을 치켜들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왜 한숨을 내쉰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진아는 이재희의 몸 이곳저곳을 훑어보았다.
그의 목에 난 선명한 물린 자국을 발견한 순간 그녀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재희는 서둘러 똑바로 서서 뒤에 있는 문을 닫았다.
“누나, 누나가 생각하는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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