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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9화

두 사람의 진술은 생중계로 그대로 송출됐다. 여원훈이 어떻게 옛 대통령의 아들을 유인해 덫에 걸리게 했고 민심을 이용해 아들을 제거하고 며느리까지 죽였는지, 결국 옛 대통령의 후손 셋이 모두 해외로 떠돌며 수년간 사람이 아닌 대접을 받았는지, 전부 또박또박 자백했다. 그토록 위대한 분이 마지막에 이런 결말을 맞았다니, 국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방송은 계속 되었고 두 사람은 원래라면 차마 입 밖에 담지 못할 말까지 모조리 털어놓았다. 여원훈이 집권한 뒤 내놓은 정책들을 조목조목 짚으며, 그 뒤에 숨은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도 죄다 밝혔다. 대부분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권력과 여씨 가문의 지위를 굳히려는 수작이었다. 그러니 빈부격차가 이렇게 벌어지고, 평범한 국민은 살기가 점점 더 팍팍해질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는 옛 대통령 시절을 떠올렸다. 모두가 집을 갖고, 옛 대통령은 평생을 바쳐 온갖 난관을 눌러가며 거대한 산처럼 국민 앞을 지켜 서 있었다. 이상을 현실로 만들려고 평생 노력했건만 결말은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 비극이었다. 사람들은 한 건 한 건의 이어지는 폭로를 들으며, 최근의 민태오 사건까지 떠올렸다. 더는 그대로 앉아 있을 수가 없었고 민심이 한순간에 끓어올랐다. 잠에서 깬 여원훈이 이 사태를 알았을 때, 온 세상이 이미 뒤집혀 있었다. 전날 밤에 아무도 알리지 못한 건, 대통령의 관저가 경찰에 의해 통제됐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게 심윤철의 사전 지시였고 여태윤 역시 두 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여태윤은 순간 얼굴이 굳었다. 심윤철이 의도적으로 막아섰기에 전날 밤에 여태윤과 여원훈은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 단 한 사람이 모든 경찰력을 움직인다는 그런 권한은 너무 막강했다. 여태윤은 화가 치밀어 올라서 이를 갈았다. “심윤철, 이게 무슨 짓이야?” 계단을 내려온 여원훈이 긴장감 도는 거실을 보고 미간을 좁혔다. “도대체 뭘 하는 거야?” 심윤철은 소파에 다리를 포개고 앉아, 고개만 들어 눈썹을 가볍게 치켜세웠다. “대통령님, 어젯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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