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화
이진아는 술기운으로 인해 졸리고 잠이 쏟아져서 서다혜의 말도 잘 들리지 않았다.
자동차는 그녀의 집에 멈추었다.
서다혜는 그녀를 부축해서 차에 내린 후 몇 걸음 걷자 아파트 단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서준과 마주쳤다.
강서준의 발밑에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다. 그는 서다혜를 알지만 그다지 익숙한 편은 아니었다.
“강서준 씨.”
강서준은 술에 취한 이진아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진아가 술에 취했어요?”
“네.”
강서준은 손에 들고 있던 담배꽁초를 버리고 바로 다가왔다.
“내가 부축해서 들어갈 테니 이만 가셔도 돼요.”
서다혜는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고 순순히 이진아를 건넸다.
강서준이 이진아를 부축해 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서다혜는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 한 장을 찍은 후 SNS에 올렸다.
[돌고 돌아서 인연이 있는 사람은 결국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고 나서 다시 자기의 차에 올라탔다.
강서준이 이진아를 부축해서 문 앞에 도착한 후 그녀의 손을 들고 지문 인식하려고 했는데 허리를 굽힐 때 그녀의 붉은 입술을 보았다.
이진아는 바닥에 세게 팽개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반응하기도 전에 차가운 물이 머리 위에 쏟아졌다.
강서준은 손에 대야를 들고 있었고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가 술에서 완전히 깨어났다. 그래서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는 물었다.
“너 미쳤어?”
그녀는 이제야 자신이 이미 집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았다. 다만 자신이 현관에 앉아 있고 강서준이 왜 그녀의 집에 나타났지?
강서준은 들고 있는 대야를 집어던지고 이진아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이진아는 강서준의 힘에 이끌어 일어서서 성을 내려고 했는데 강서준이 물었다.
“입술은 어떻게 된 거야?”
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고 눈빛이 분노로 이글이글 타올랐다.
이진아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이거 놔.”
“네 입이 왜 이렇게 된 거냐고?!”
“알레르기야.”
“이진아, 내가 너랑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네가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왜 몰랐지? 무슨 알레르기인데?”
“알코올.”
“뭐?”
강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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