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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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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다음 날 아침. 이진아는 눈을 뜨자마자 요즘 계속 고민하던 한 가지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차라리 내가 먼저 사직서를 내야 하나? 이러다 내쫓기기 전에 그나마 자존심이라도 지키는 게 나을지도.’ 기운 없는 몸을 일으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데, 뜻밖에도 거실에서 강서준과 마주쳤다. 그는 어젯밤 이씨 가문에 머물렀던 모양이었다. 민낯에 부스스한 머리로 내려오는 이진아를 본 강서준은 잠시 멍해졌다. 그녀의 생기 있는 얼굴은 예전에도 봤지만, 오늘처럼 화장기 없는 얼굴에서조차 이렇게 눈부실 줄은 몰랐다. 그녀의 외모는 언제나 인정받았던 사실이었다. 비난은 많았어도, ‘예쁘다’는 말만큼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다가, 갑자기 부끄러워진 듯 황급히 계단을 내려가려다 한 발 헛디뎌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진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현관으로 향했지만, 그 순간 강서준이 다급히 그녀를 불렀다. “진아야, 오늘... 내가 너 데리고 가고 싶은 데가 있어. 의사한테도 물어봤어. 예전의 추억이 깃든 곳으로 가면 기억이 조금씩 돌아올 수도 있다고 해서...” 이진아는 짜증스레 이마를 찌푸리며 거실 문을 힘껏 열었다. “좀 귀찮게 굴지 말아줄래?” 그 말에 강서준은 순간 굳은 듯 멈춰 섰다. ‘그건 원래 내가 자주 했던 말인데...’ 강서준은 가슴이 뻐근했고 눈가가 뜨거워지는 걸 애써 참았다. 그 모습에 이진아는 괜히 더 짜증이 났다. 도대체 왜 이 약해 빠진 강서준을 볼 때마다 불편한 감정이 밀려드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이 심장은 왜 자꾸 멋대로 반응하는 건데?’ 강서준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 이전 같았으면 벌써 성질을 냈겠지만, 이번엔 목소리를 낮추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진짜로 널 위해 그러는 거야. 지금처럼 아무것도 기억 못 하면, 계속 휘둘릴 수밖에 없잖아. 나도 그동안 잘못한 거 알아. 근데 이번엔 진심이야. 널 도와주고 싶어.” 이진아는 눈을 감고 관자놀이를 눌렀다. 그 말만큼은 맞았다. 기억이 없으니, 그녀는 늘 한발 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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