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화
이진아는 이수아를 화나게 하려고 던진 말인데 강현우의 마음에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가 계속 열심히 테이블을 닦고 있을 때 날씬한 손이 갑자기 다가와서 그녀의 귓가에 드리워진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었다.
이에 몸이 굳어진 이진아는 고개를 돌려 강현우를 바라보았다.
강현우는 미소를 머금고 물었다.
“같이 점심 먹을래?”
이진아는 당황해서 일시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이때 그녀는 그의 다리가 회복되기 전에 언제든지 부르면 바로 달려오겠다고 약속한 것이 떠올랐다.
뒤늦게 생각난 이진아는 엉겁결에 대답했다.
“네, 좋아요.”
이 말을 들은 맞은편에 서 있는 이수아는 놀라서 숨을 들이켰고 들고 있는 서류가 바닥에 떨어졌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수아의 마음에 거센 파도가 일으켰고 얼굴의 핏기가 모두 사라졌다.
그녀는 황급히 고개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서류를 주운 후 말했다.
“대표님, 갑자기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사무실을 떠날 때 그녀는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갑자기 당시 이진아의 대학교 졸업식에 나타난 강현우가 생각났다.
그때 모두 강현우가 우연히 지나갔다고 생각했지만 그날 그와 이진아가 같이 교통사고가 나서 다리를 다친 후 이진아의 죄를 추궁하기는커녕 말없이 해외로 떠났다.
당시는 이진아가 맨날 강서준의 꽁무니만 쫓아다녔던 시기였다.
이수아는 손톱이 손바닥에 박힐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고 입술을 너무 세게 깨물어서 피비린내까지 났다.
예전에 강현우는 강서준의 체면을 봐서 이진아를 추궁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강현우는 강서준에 대해 매우 차가웠다. 정확히 말하면 강현우는 강씨 집안의 모든 사람을 차갑게 대하였다. 방금 그가 이진아에게 지은 미소는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한 적이 없었다.
이수아는 저도 모르게 많은 일들이 생각났다. 예를 들어, 그녀가 처음으로 강씨 가문의 연회에 참석했을 때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강현우를 봤는데 그때의 강현우는 그녀와 대화한 적이 있었다. 그때 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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