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강서준과 이수아의 사진이 몇 시간 만에 인터넷에 쫙 퍼졌다.
강서준은 이진아에게 미친 듯이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얼굴을 찌푸린 채 차단해버렸다.
이번에는 이도영에게서 전화가 왔다.
“누나, 그 사진들 봤어? 혹시 기분 상했을까 봐.”
“봤어. 괜찮아.”
이도영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분명 작은 누나 짓일 거야. 사람이 어쩜 이렇게 독할 수 있는지, 참. 누나랑 서준이 형 사이를 완전히 갈라놓으려고 작정했어.”
이도영은 이진아가 기억을 잃었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가 기억을 되찾기만 하면 강서준을 계속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진아는 더는 설명하고 싶지도 않아 컴퓨터를 켜서 일을 했다. 유씨 가문과의 협력 건을 계속 지켜봐야 했다. 유승준이 계약서를 보긴 했지만 그녀에게 다른 함정을 파놓을지 누가 알겠는가.
“누나, 저녁에 집에 와서 밥 먹어. 아빠가 누나를 찾으셔. 요즘 건강도 별로 좋지 않은데 회사 사람들이 자꾸 찾아와서 아빠 화병으로 쓰러진 적도 있었어.”
이도영의 목소리만 들어도 막연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 이진아를 찾는 것 말고는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
사실 그도 겨우 19살밖에 안 된 애인데.
그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아빠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그 말에 이진아는 가슴이 철렁했다. 지난번 이재명을 만났을 때 상태가 확실히 좋지 않았다.
그녀는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았다.
“지금 바로 갈게.”
한편 이수아가 이씨 가문으로 찾아와 문채원의 품에 안겨 울고 있었다.
“엄마, 그 사진들 서준 오빠가 실수로 퍼뜨린 것 같아요. 이젠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요. 오빠가 나랑 결혼하지 않으면 회암에서 누가 나랑 결혼하려 하겠어요.”
문채원도 마음이 아팠다. 어쨌거나 오랫동안 사랑했던 딸이었으니까.
‘어릴 적에 유괴당하지만 않았더라도 지금처럼 삐뚤어지지 않았을 텐데. 모두 이씨 가문의 잘못이야.’
그녀는 손을 들어 이수아의 등을 토닥였다.
“울지 마. 내가 서준이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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