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화
"현우 씨, 저 진아예요. 갑자기 왜 이래요."
말을 마치자 그녀는 입을 닫았다. 강현우가 천천히 일어서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수아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동공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설마 다리가 다 나은 거야?’
일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이진아는 바닥을 기어가 그의 다리에 몸을 비볐다. 참으로 추잡하기 그지없다.
"현우 씨, 오늘 밤은 제가 만족시켜 드릴게요. "
어둠 속에서 이수아는 계속 자신의 매력을 뿜어내며 그의 관심을 끌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총알이 장전되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서 다리에 격렬한 고통이 밀려왔다.
"아악!"
그녀는 비명을 참지 못했고 곧이어 다른 다리도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강현우는 그녀 옆으로 걸어와 천천히 쪼그려 앉았다.
"이진아를 불러와."
마치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듯 그의 말투는 지극히 담담했다.
하지만 이수아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 총이 지금 그녀의 이마를 겨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현우의 목소리는 오히려 웃음기가 서려 있었다.
"너라면 방법이 있을 거야. 충분히 이진아를 불러올 수 있잖아? "
지금껏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수아의 눈빛은 공포로 가득했고 온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살기만 한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왜 이런 순간에도 이진아를 원하는 거냐고. 이 쓰레기 같은 년은 도대체 언제 죽어. 역겨워.’
일 초라도 늦으면 총알이 머리를 관통할 것만 같다는 생각에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꺼냈다.
이런 강현우는 위험하면서도 매혹적인 존재다.
마음속으로 비명을 질렀지만 손은 빠르게 문채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빨리 언니한테 이쪽으로 오라고 얘기해줘요. 현우 씨가 지금 언니를 찾는다고 말하면 올 거예요. 이렇게만 전해줘요. "
말을 마치자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 지금은 강현우를 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강현우가 키가 커서 그런지 그 앞에 쪼그려 앉아 있는 이수아는 마치 초라한 개 한 마리 같았다.
아니, 개보다도 못한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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