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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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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한참이 지나서야 강현우가 입을 열었다. “이리 와.” 목이 쉰 그의 목소리는 한껏 잠겨있었다. 이진아는 감히 거역하지 못하고 그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목까지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그는 온몸에서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수건도 더 이상 소용이 없었고 그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으로 찬물을 받아 얼굴에 뿌렸다. 물방울이 그의 잠옷 위로 뚝뚝 떨어졌다. “대표님, 아직 감기 기운 있으시잖아요.” 그는 살짝 몸을 기울인 채 몇 번이나 얼굴에 물을 뿌렸고 목이 여전히 쉰 상태였다. “그럼 어떻게 할까?” 강현우의 물음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박여진이 구한 약이라면 분명 일반 약이 아닐 것이다. 강현우처럼 의지가 강한 사람도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진작에 달려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약효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가뜩이나 몸도 아프고 재활 치료를 하고 있는 사람인데 이것 때문에 영향이라도 받는다면 그녀는 정말 죄인이 되는 것이었다. 세면대 앞에서 한동안 머뭇거리던 그녀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아니면 여자 불러줄까요?” 그 말에 순간 그의 호흡이 멈추었다. 야릇했던 분위기는 깨끗이 사라지고 음산하고 냉혹한 기운만 감돌았다. “꺼져.” 처음으로 이 남자의 분노를 느낀 이진아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감히 뭐라 할 수 없었던 그녀는 천천히 욕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침실에서 그녀는 강현우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안절부절못했다. 두 시간이 지나서야 그가 욕실 문을 천천히 열었다. 그는 여전히 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그녀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고 바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몸 상태는 어떠하냐고 묻고 싶었지만 차가운 그의 얼굴을 보니 아무것도 묻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난 이진아가 방을 나서려는데 마침 주지훈과 마주쳤다. 강현우의 방에서 나오던 주지훈은 그녀를 본 순간 눈빛이 싸늘해졌다. “이진아 씨, 앞으로 농촌 지원 프로젝트는 이쪽에서 여자 직원을 한 명 붙여줄 거예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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