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1화
주지훈은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어 입을 열었다.
“진아 씨, 사실 그 차는...”
실은 어제 이진아가 너무 화가 나서 CCTV 영상도 확인하지 못했던 것이다.
차에 흠집을 낸 게 강서연이 아니란 걸 알지만 왠지 강현우가 그녀를 감싸는 것만 같았다.
게다가 오늘 일까지 겹쳐 이진아는 누구에게도 친절하게 대할 수 없었다.
주지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툭 잘랐다.
“강서연이 아니라는 건 알아요. 할 말 더 남았나요?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는 아무 질문에도 답하지 않을 겁니다!”
주지훈은 속이 꽉 막힐 것만 같았다.
고개를 숙이고 강현우를 바라보았지만 그는 이진아만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이진아는 그 눈빛 속에 복잡한 감정이 짙게 깔린 걸 느꼈다.
다만 딱히 이해할 수가 없어 시선을 피했다.
강현우는 머리를 숙인 채 몇 번 기침하고 두통을 호소하며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이에 주지훈은 서둘러 그를 부축해 밖으로 나가려 했고 강서연도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삼촌! 괜찮으세요? 제발 나 놀라게 하지 말아요!”
그녀에겐 강현우가 전부인지라 자신의 상처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현우를 따라나섰다.
강현우는 곧이어 차에 탔고 강서연이 그의 옆에 앉아 초조하게 물었다.
“삼촌, 어디가 아프세요? 지금 바로 병원 가요, 우리!”
한편 강현우는 입술이 새하얗게 질린 채 창밖만 바라보았다.
앞에서 운전하던 주지훈이 참다못해 말했다.
“서연 씨가 말썽만 덜 피웠어도 대표님이 이 지경이 될 리는 없잖아요.”
순간 그녀가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진아가 싫은 걸 어떡해요? 걔가 뭔데 그딴 식으로 말하냐고요? 삼촌은 하도 착해서 그냥 넘어가는 거지, 저런 태도는 백번도 더 죽었을 거예요! 심지어 쟤 오늘 밤 사람까지 죽였잖아요! 감히 내 얼굴을...”
그녀는 말할수록 서러워서 미칠 지경이었다.
다만 강현우는 창밖만 응시하며 듣는 척도 않았다.
이에 강서연이 대성통곡했다.
“삼촌, 설마 진짜 이진아 좋아하는 거예요? 그 여자 편드는 거냐고요?”
강서연은 계속 눈물로 호소하려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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