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한편, 이진아는 차에 앉아 소독 스프레이를 꺼내 무릎의 상처를 먼저 소독했다.
이곳부터 전북까지 차로 2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그녀는 상처가 아물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진아름은 그녀에게 생수 한 병을 건네주며 걱정스럽게 입을 열었다.
“진아 씨, 슬퍼하지 말아요. 회사로 돌아가서 누군가 진아 씨의 험담을 한다면 내가 반드시 해명해 줄게요.”
스프레이를 뿌리던 이진아는 피식 웃었다.
“괜찮아요. 입이 그 사람한테 달렸는데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할 말 있으면 하라고 해요.”
평온한 그녀의 얼굴을 한참 동안 바라보던 진아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 내 친구가 진아 씨와 같은 부서거든요. 다들 진아 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예전에는 강서준 씨와 사이가 좋은 거 아니었나요? 몇 년 전까지도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후에는 어떻게 된 일인지... 강서준 씨가 이수아를 좋아하더라고요.”
몇 년 전?
아마도 이수아가 이씨 가문으로 들어오기 전일 것이다.
이수아가 돌아온 뒤 모든 것이 달라졌다.
“진아 씨, 강서준 씨와는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 아니었나요? 강서준 씨도 진아 씨한테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지금 이 지경까지 된 거예요? 정말 이대로 끝낼 거예요? 회사 사람들은 진아 씨가 강서준 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거라고 하던데...”
이진아는 손을 뻗어 미간을 비볐다.
강서준이랑 내가 친했던 적이 있었던가?
기억을 잃은 후로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러나 강서준과 이씨 가문의 사람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팠다. 한때 너무 마음을 써서 그런 것이겠지...
하지만 이제는 그 누구도 그녀를 해칠 수 없다.
아무 말이 없는 이진아를 보고 진아름은 이내 입을 다물었다.
2시간 후, 차가 전북 입구에 멈췄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이곳의 농부들은 여전히 사과를 살피느라고 바빴고 고등학교 학생들은 그들을 도와 라이브 방송을 켜고 사과를 판매하고 있었다.
농부들은 모두 30세 이상의 사람들로 그들은 라이브 방송에 대해 익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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