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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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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그의 그 한마디에 룸 안의 분위기가 묘하게 변했다. 박태호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게 뭐가 중요해? 차라리 이진아가 싫어하면 더 좋지. 어차피 현우 형은 이진아를 괴롭히려고 결혼한 거니까. 하늘 형이 왜 현우 형을 건드리지 말라고 했는지 알겠어. 자기 결혼까지 포기하면서 다른 사람한테 복수하려는 사람은 현우 형밖에 없을 거야. 정말 잔인해.” 더는 들을 수 없었던 유승준이 이를 악물고 물었다. “예전에 네가 박여진을 좋아한다는 건 대체 어떻게 알았어?” 박여진 얘기에 박태호의 기세가 순식간에 꺾였다. 그는 시선을 늘어뜨리고 손가락으로 컵 가장자리를 문지르며 말했다. “그때도 확신할 수 없었어. 그냥 여진에 대한 소유욕이 강했고 사춘기 때 여진이 꿈을 자주 꿨는데 연속 일주일 동안 침대 시트를 갈았어.” 이런데도 박여진을 좋아하는 걸 모른다면 그건 멍청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유승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참 너다워.’ 유승준이 이진아가 동의했냐고 물었을 때부터 서하늘만 강현우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하지만 강현우는 그 질문에 대답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탁. 또 한 장의 카드가 테이블 위에 던져졌는데 이번에는 유승준의 카드였다. 유승준은 자리에 앉아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말했다. “네가 왜 이진아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네 선택이라면 존중할게. 축의금은 하늘이랑 똑같이 할게.” 그러고는 박태호를 쳐다보았다. 주머니를 뒤적거리던 박태호는 오늘 카드를 가지고 나오지 않아 이렇게 말했다. “다음에 줄게.” 강현우는 씩 웃으면서 테이블 위의 혼인신고서를 집어 소중하게 주머니에 넣었다. 하지만 카드 두 장은 받지 않았다. “술 더 마실 거야?” 서하늘은 대답하지 않았다. 강현우가 강윤석의 뜻에 따라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면 기꺼이 술을 마셨을 것이다. 적어도 앞으로 강현우의 삶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뜻이니까. 하지만 이진아와 함께라면 앞으로 어떤 소동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이진아는 영원히 통제 불가능한 존재였다. 모두 술을 마실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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