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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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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도우미가 동의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옆방 문을 공손하게 열었다. “사모님, 들어가세요.” 이진아는 사모님이라는 호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 호칭은 그녀에게 유부녀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 같았다. 짜증을 내며 작은방으로 들어가 다시 말했다. “복도 맨 끝 방을 쓰고 싶어요.” 도우미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사모님, 저희를 난처하게 하지 마십시오.” 이진아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작은방이 강현우의 마지노선인 것 같았다. 도우미가 나가자 그녀는 문을 닫고 욕실로 들어가 몸을 담갔다. 하지만 담글수록 더욱 짜증이 났다. 욕실에서 나온 후에는 옆에 있는 드레스룸을 쳐다보았다. 안에 그녀가 입을 수 있는 옷들로 가득했고 게다가 라벨도 이미 떼어져 있었다. 옷부터 가방, 심지어 액세서리까지 없는 게 없었다. 90평 정도 되는 드레스룸이었는데 스타일을 보면 모두 그녀를 위해 맞춤 제작한 것 같았다. 이진아는 침대에 앉아 창밖을 멍하니 내다보았다. 몇 번이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봐도 이 상황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새 바깥이 캄캄해졌다. 차 불빛이 스쳤는데 강현우가 돌아온 모양이다. 강현우가 집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옆에서 누군가 보고를 올렸다. “사모님께서는 오늘 저녁에 밥을 반 공기 드셨고 국을 한 그릇 드셨습니다. 두 시간 전에 위층으로 올라가 작은방에서 주무십니다.” “그래.” 강현우는 휠체어를 조종하면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도우미가 놀란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 ‘대표님 예전에는 술에 취해 들어오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 밤에는 술을 꽤 많이 마셨구나.’ 예전에는 술자리에 가도 취해서 집에 들어오는 법이라곤 없었다. 도우미가 주지훈을 쳐다보자 신발을 갈아신던 주지훈이 엄숙하게 말했다. “앞으로 진... 사모님을 잘 챙겨드리세요.” 주지훈은 진아 씨라고 말하려다가 호칭을 바꿨다. 도우미가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주지훈은 오랫동안 강현우의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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