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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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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이진아는 침대 옆에 멍하니 서 있었다. 아마도 그의 기운이 너무 강렬하여 기를 펴지 못했나 보다. 한참이 지나서야 이 방의 침입자가 그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더는 뭐라 하지 않고 안방을 나섰다. 복도로 나온 후에도 마음은 여전히 불편했다. 한바탕 싸우고 나서 돌이켜봤는데 제대로 싸우지 못해 답답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강현우는 이진아가 나가는 걸 보고는 다시 침대로 돌아와 그녀의 옷을 껴안은 채 잠을 청했다. 신기하게도 그녀가 소란을 피우고 떠나자 마음이 오히려 편안해져 금세 잠이 들었다. 최근 제대로 잠을 잔 적이 거의 없었다. 그와 달리 이진아는 더 이상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동이 서서히 트는 하늘을 뜬 눈으로 지켜봤다. 그녀는 일어나 세수하고 재빨리 옷을 갈아입은 후 아래층에서 기다렸다. 아침 6시, 강현우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도우미가 아침 식사를 준비해놓고 식탁 옆에 서서 공손하게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 식사하세요.” 이진아는 걸어가 그의 옆에 앉았다. 그 순간 강현우는 손에 든 나이프와 포크를 잠깐 멈칫했다가 다시 고개를 숙여 천천히 식사했다. 식사를 마치고 출근하려는데 이진아가 그의 뒤를 따라왔다. 이진아의 표정이 차분하기 그지없었다. 어젯밤 밤새 생각해봤는데 강현우에게 손찌검하지 못하고 욕도 하지 못한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바로 끝까지 버티는 것. 강서연이 쫓겨나는 바람에 잠시 이성을 잃어서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이용해 그녀에게 복수하려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강현우의 뒤를 따라가던 이진아는 문득 주지훈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강서연의 출생의 비밀을 흘린 것도 강현우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또다시 갈팡질팡했다. ‘대체 날 대체품으로 생각하는 거야, 아니면 정말로 좋아하는 거야? 그런데 우리 진지하게 만난 게 얼마 되지 않는데. 게다가 나 때문에 다리까지 다쳤고...’ 쿵. 너무 골똘히 생각한 바람에 앞 사람이 멈춰 섰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고 휠체어 뒤쪽에 부딪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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