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에:: Webfic

제534화

서하늘은 이들 중에서 강현우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다. 바로 그 때문에 이진아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적이 없었다. 단지 남녀 간의 감정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에겐 이런 것들이 그저 짐일 뿐이니까. 서하늘은 어릴 때부터 여자라는 존재가 귀찮았고 남녀 간의 애정은 더더욱 번거롭게 여겼다. 일적으로 얻는 성취가 여자를 정복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짜릿했다. 칼날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듯한 느낌은 속세에 찌든 남녀 간의 사랑으로는 채울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감정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해는 못 하지만 늘 존중해왔다. 어쩌면 사람은 극한의 권력을 추구하다 보면 속물적이고 보잘것없는 것을 갈망하게 되는지도 모르니까. 그랬다. 그의 눈에 감정은 속물적이었다. 한편 유승준은 그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하늘아, 네가 해외 라인을 장악했으니 앞으로 물건을 운반하는 사람들은 다 네 눈치를 봐야겠네?” 해상 운송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다. 그가 이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왔는지 알 수 있다. 서하늘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다리를 꼬았다. “그래. 앞으로 네 물건은 100% 할인해 줄게.” 유승준은 턱을 괴고 그의 오만하고 거들먹거리는 태도에 한 마디 내던졌다. “그런 뜻이 아니라 네가 국내외로 몇 년을 돌아다녔는데 스캔들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돼? 설마 아직 첫 경험도 못해본 건 아니지?” 오만함으로 가득했던 서하늘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옆에 있던 박태호도 슬쩍 시선을 던졌다가 무언가를 떠올린 듯 다시 고개를 돌리고 웃음을 터뜨렸다. 서하늘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 다시 눈을 감았다. “하여튼 다 속물이라니까.” 여자는 그에게 있어 칼을 뽑는 속도만 늦출 뿐이다. 유승준은 눈썹을 치키며 대놓고 서하늘을 훑어보았다. 서하늘은 이들 중에서 가장 침착한 일인이고 강현우가 이진아를 좋아한다는 것도 제일 먼저 눈치챘다. 감정에 무딘 것이 아니라 어쩌면 진짜 무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유승준은 그가 앞으로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